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127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K-IFRS 연결).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손님 기반 확대와 수익 구조 다변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 전방위적 전략이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으로 작용했다.
하나금융그룹 지난 6개 분기 당기순이익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핵심이익 성장·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1분기 하나금융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2조7944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2조2728억원)과 수수료이익(5216억원)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으며, 순이자마진(NIM)은 1.69%를 유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외환 수수료, 퇴직연금, 신용카드 등 비이자 부문의 전반적인 성장에 힘입어 1.7% 증가했다. 일반관리비는 특별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에서 3.3% 감소하며 비용 효율화의 성과를 입증했다.
◆자본 건전성 지표 개선…CET1 13.23% 달성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자산 증대 전략에 힘입어 1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23%로 전년 대비 34bp 상승했다. ROE는 10.62%(+18bp), ROA는 0.72%(+2bp), BIS비율은 15.68%(+40bp)로 모두 개선되며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대손비용률은 0.29%로 경영 계획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0%, NPL커버리지비율은 115.22%를 기록해 건전성 지표 역시 안정세를 이어갔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분기배당 906원 결정
하나금융은 연간 1조원의 배당 규모를 고정하고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 이번 분기에는 주당 906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또한 상반기 내 자사주 4000억원 규모 매입·소각을 완료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향후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가도 기대된다.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9929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41.9% 급증하며 기업금융, 외환, 자산관리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입증했다. 핵심이익은 2조1855억원, NIM은 1.48%로 집계됐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0.29%)과 연체율(0.32%) 모두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비은행 계열사 중 하나증권은 753억원, 하나카드 546억원, 하나캐피탈 315억원, 하나자산신탁 176억원, 하나생명 1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부문은 자산관리(WM)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의 실적 호조가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