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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한방 MRI 검사 필요성↑...교통사고 환자 치료효과 '입증'

- 한방병원, 치료 후 필요한 경우 MRI 촬영...복지부 “지난해 한의치료 만족도 79.5%로 매년 상승 추세”

- 보험업계, 지난해 순익 14조 돌파 ‘사상 최대’…탄핵 국면 경기침체에도 성과급 잔치

  • 기사등록 2025-04-24 12: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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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수연 기자]

한방병원의 정밀검사를 '과잉진료' 프레임으로 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교통사고 환자의 한방 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90%를 넘는 상황에서 보험업계가 한방병원의 MRI 촬영을 과잉진료로 치부하는 것은 한의학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다는 주장이다.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은 교통사고 후 경상환자 대부분이 외상 없이 내부 증상만 호소하는 특성상, 일정 기간 치료 후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만 MRI 검사를 시행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환자의 진료권과 치료 만족도를 우선시하는 접근법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보험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인 14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상황에서 한방 진료를 문제 삼는 것은 보험료 인상의 책임을 한방병원에 전가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한·양방 의료 병행 수요 높아져...외래환자 절반 두 진료 모두 경험


보건복지부의 '2024년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방의료 만족도는 2020년 74.5%에서 2022년 76.6%, 2023년 79.5%로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교통사고 환자들의 경우 더 높은 만족도를 보였는데, 2021년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1.5%가 한의의료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43.4%는 양방 대비 한방 치료 효과가 더 높다고 평가했다.

자생한방병원, 한방 MRI 검사 필요성↑...교통사고 환자 치료효과 \ 입증\ 목 통증 호소 환자 모습. [이미지=챗GPT]

환자들이 한방의료를 선택하는 주된 이유는 '치료 효과가 좋아서(42.5%)'였으며, 외래환자 절반은 '동일 증상으로 한·양방 기관을 모두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한방과 양방 의료를 병행해 치료효과를 높이려는 환자들의 수요를 보여준다.


MRI로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고 한방병원에서 비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 128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허리통증이 76%, 다리통증은 86% 감소했으며, 생활기능장애도 72% 개선됐다. 치료 종료 5년 후에도 상태가 계속 호전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허리 통증에 약침치료가 일반 물리치료보다 6배 빠르게 효과를 보인다는 결과도 있었다. SCI(E)급 저널 '헬스케어'에 실린 논문에서는 한약 치료가 교통사고 후유증과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한방병원 MRI 사용률 2.64%, 종합병원(13.89%)·병원(17.46%)보다 낮아...필요한 치료 '주장'


자생한방병원은 보험업계가 제기한 MRI 남발 논란에 대해 실제 통계를 제시하며 반박했다. 2023년 교통사고 환자에게 MRI나 CT 등 특수의료장비를 적용한 비율은 한방병원이 2.64%로, 상급종합병원(8.16%), 종합병원(13.89%), 병원(17.46%), 의원(10.55%)보다 현저히 낮았다. 이는 한방병원들이 특수장비 활용에 있어 오히려 더 신중하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자생한방병원, 한방 MRI 검사 필요성↑...교통사고 환자 치료효과 \ 입증\ 한방병원 MRI 검사 관련 주요 쟁점 사항 정리. [이미지=더밸류뉴스]

한 보험사가 상위 10개 한방병원의 MRI 검사 건수가 47개 상급종합병원 검사 건수의 27.6배에 달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자생한방병원 측은 "교통사고 경상환자는 상급종합병원을 찾을 일이 거의 없다"며 "상급종합병원의 교통사고 환자 수는 2023년 기준 4만7007명으로 한방병원(75만6965명)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특수의료장비 적용 비율이 한방병원보다 7~8배 많은 양방병원의 경우, 2023년 자동차보험 진료비 총액은 한방병원(8743억원)의 4분의 1 수준인 2221억원이었지만, 특수의료장비 진료비는 387억원으로 한방병원(230억원)보다 오히려 더 높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MRI를 보유한 한방병원은 대부분 보건복지부 지정 한방 척추전문병원으로, 전문성과 의료질을 엄격히 평가받은 곳"이라며 "척추질환 진단에 MRI가 가장 정확한 검사법으로 인정받고 있어, 일정 기간 치료 후에도 호전되지 않는 척추관절 질환 환자에게는 MRI 검사가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온통 한방 때문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지만, 지난해 자동차보험 가입 대수가 2565만대인데 비해 한방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76만명으로 전체의 2.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보험사들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4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었고, 자동차보험 부문에서도 5891억원의 흑자를 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자동차보험에서는 한의와 양방 진료 보장 환경이 동일해 한의 진료에 만족한 다수의 환자가 한의 의료기관을 선택한 결과"라며 "이를 마치 한방병원들이 과잉진료를 이어가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자동차 사고 피해자의 진료 자유를 방해하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ynsooy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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