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회장 우오현)이 입주해 있는 신촌사옥(신촌민자역사) 주변의 상권을 살리기 위한 민관 상생협력에 나섰다. 우오현 회장을 중심으로 한 그룹 경영진은 구내식당 대신 지역 푸드스토어 활성화를 선택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 협력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SM그룹은 서울 신촌과 이화여자대학교 일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서대문구청(구청장 이성헌)이 운영하는 ‘신촌 청년푸드스토어’ 이용을 임직원들에게 적극 독려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청년푸드스토어’의 외관으로, SM그룹 신촌사옥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사진= SM그룹]
신촌 청년푸드스토어는 서대문구가 노점이 많던 이화여대 앞 도로 환경과 안전을 개선하는 동시에, 청년창업가들을 육성∙지원하기 위해 2018년 8월 정책사업으로 조성한 시설이다. 서대문구가 직영으로 운영해 입점할 경우 저렴한 임대료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는 다양한 메뉴의 식당과 카페를 중심으로 점포 30여곳이 영업 중이다.
SM그룹은 지난해 4월 서울 강서구 마곡사옥에서 신촌으로 이전해 현재 8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중에는 추가로 200여명이 입주해 임직원 1천여명이 신촌사옥을 쓰게 될 것으로 보인다. 푸드스토어가 사옥에서 도보 1분 거리로 가까워 평소에도 임직원들의 방문이 잦은 만큼, 서대문구와 지속 협의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SM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신촌으로의 사옥 이전을 준비하면서 일부에서는 임직원들의 복리후생 향상 차원에서 구내식당 조성을 제안하기도 했었다”며 “그렇지만 우오현 회장 등 그룹 경영진이 ‘사옥 주변 식당업주들과의 상생 차원에서 도입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해 주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옥 외벽 현수막에 적힌 ‘신촌의 더 나은 내일을 함께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처럼 지역사회와 상생협력하고 소통하는 SM그룹의 노력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좋은 선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SM그룹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기업의 사회공헌을 넘어 지역경제 살리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러한 접근은 앞으로 많은 기업들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