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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지난해 사상 첫 상각전 흑자 달성...성장 드라이브

- 24년 조정 EBITDA 137억원… 전년比 1214억 개선

- 매출 6% 늘어난 2.2조, 멤버스·뷰티·컬세권 등 확장 주효

- 거래액 12% 증가한 3.1조, 국내 이커머스 성장률 2배 상회

  • 기사등록 2025-03-05 1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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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대표이사 김슬아)가 지난해 처음으로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이하 EBITDA)흑자를 달성했다.


컬리, 지난해 사상 첫 상각전 흑자 달성...성장 드라이브[일러스트=더밸류뉴스]

5일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조1956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83억원으로 대폭 줄었으며,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은 137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전체 거래액(GMV)은 3조 1,148억 원으로 12% 성장해 통계청 발표 온라인 쇼핑 성장률(5.8%)을 크게 상회했다. 주요 성과로는 △카테고리 다각화 △컬리멤버스 확대 △물류 효율화 △서비스 권역 확장 등이 꼽혔다.


지난해 국내를 덮친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속에서 이뤄낸 사상 첫 EBITDA 흑자 달성에 대해 회사측은 ‘손익과 성장’을 동시에 집중한 투 트랙 전략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미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흐름상 ‘손익분기점은 유지’하는 한편, 유입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해 외연확대를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컬리는 지난해 코어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쓰는 소위 양손잡이 경영전략에 집중했다. 주력인 신선식품의 경쟁력은 올리면서 뷰티와 패션, 리빙 등 비식품군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파트너사 성장 지원과 신규 브랜드 발굴, 라이브 커머스 등 서비스도 강화했다. 그 결과 마켓컬리와 뷰티컬리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고, 특히 뷰티컬리는 거래액 기준 전년대비 23% 신장하며 서비스 론칭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매일 무료 배송 등 장보기 혜택을 대폭 개선한 컬리멤버스 효과는 고객 활동성 강화와 수익성 제고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140여만 명으로, 전체 거래액 중 멤버스 가입 고객의 결제 비중은 50%를 차지했다.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 구축을 위한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물류센터 효율화가 주효했다. 김포와 평택, 창원 등 컬리 물류센터는 자동화 프로세스 및 주문처리 효율 개선, 안정적인 운영 등으로 운영비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컬세권 확장과 신사업 진출 등 수익원 다각화도 EBITDA 흑자 원동력 중 하나였다. 지난해 샛별배송 권역은 2월 경주를 시작으로 포항, 여수, 순천, 광양, 광주 등 11 개 지역이 늘어났다. 7월에는 제주도 하루배송 서비스를 오픈했다. 6월과 10월에는 첫 퀵커머스 서비스인 컬리나우 상암점과 도곡점이 각각 문을 열었다. 3P사업 확대와 풀필먼트 서비스(FBK) 본격화 등도 수익성 제고에 힘을 보탰다.


컬리 관계자는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성장과 손익에 동시에 집중했다"며 "올해 10주년을 맞아 재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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