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대표이사 주우정)이 28일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세종-안성 고속도로 9공구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주우정 대표는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목숨을 잃은 분들과 부상자들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27일 계동 본사에서 고속도로 붕괴 사고 관련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한다. [사진=더밸류뉴스]
이날 브리핑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사고 발생 원인 △현장 개요 및 피해 현황 △향후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설명했다.
주 대표는 "사고 원인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피해자와 유가족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장례 절차 및 생계비 지원을 진행 중이며, 심리 상담 등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고 원인과 내부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주 대표는 "지금은 부상자의 회복과 유가족의 슬픔을 헤아리는 것이 우선"이라며, 감리·감독 절차 및 사고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공사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의 조사 종료 및 승인 이후에도 자체 점검을 강화해 복구 작업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안전조치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 중, 28일 동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와 관계 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건설 현장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