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9일 티엘비(356860)에 대해 ASP(평균판매단가) 상승 효과로 업종 내 다른 기판 업체 대비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티엘비의 전일 종가는 2만1950원이다.
메리츠증권의 양승수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498억원(YoY +3.6%), 영업이익 9억원(YoY -20.8%)”이라며 “3분기에 이어 북미 고객사향 SSD 매출이 크게 성장했고 주요 고객사 내 미드-하이엔드 기판 점유율 확대로 견조한 ASP가 유지됐다”고 전했다.
티엘비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그는 “메모리 업황 둔화로 인한 전반적인 수요 침체 영향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기판 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티엘비도 가동률이 크게 하락했으나 ASP 상승 효과로 업종 내 다른 기판 업체 대비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메모리 모듈 PCB(인쇄회로기판) 분야에서 티엘비의 기술적 우위가 입증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최 대 실적을 달성한 2022년보다 더 높은 ASP가 유지된 만큼 업황 회복 국면에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티엘비의 ASP는 CXL, LPCAMM, MR-DIMM 등 차세대 제품 양산 확대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LPCAMM은 북미 메모리 고객사 제품 양산을 시작했고 국내 메모리 고객사 제품은 단독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파악했다.
끝으로 “2023년부터 지난해는 티엘비가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여러 선행 모델을 선점하며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시기”라며 “올해부터는 이런 기술적 선점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
티엘비는 PCB 제조 기업이다. 차세대 신제품으로 MR-DIMM(여러 개 D램이 결합된 모듈 제품), LPCAMM(LPDDR 기반의 새로운 품팩터로 고성능 저전력을 구현한 제품), CXL(Compute Express Link 초고속 연산을 지원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 등이 있다.
티엘비 최근 분기별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버핏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