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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 주장, 팩트부터 틀려... 악의적 주장 즉각 중단해야"

- 임시주총 안건 논의자료에서 ‘영풍 석포제련소’ 사망자 수 팩트부터 틀려

- 영풍 사고 지적한 고려아연, 정작 5년간 무려 11명 숨진 ‘재해 다발 사업장’

- 고려아연, 50기 주총서 ‘배당금’ 줄여놓고 ‘주주환원’ 외치는 모순

  • 기사등록 2025-01-03 19: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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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호겸 기자]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영풍에 대해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주장으로 주주와 시장을 오도하고 있다"며 "흑색선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3일 촉구했다.


영풍, \장형진(왼쪽) 영풍그룹 고문과 최윤범(오른쪽) 고려아연 회장. [사진= 영풍·고려아연]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최 회장 측이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1997년 이후 사망자 15명을 포함한 재해 사고가 다수 발생했다'고 주장한 것은 사실관계 확인이 부족한 악의적인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최 회장 측이 "영풍이 계속되는 환경 오염 및 영업 정지에도 기업가치, 주주가치 개선에 소홀하다"고 주장한 것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영풍은 '오염 제로(ZERO)'와 환경 친화적 경영을 목표로 삼고,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환경개선에 힘써왔다는 것이다. 특히 영풍은 세계 최초로 도입한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통해 우수한 환경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온산국가산업단지보다 훨씬 양호한 환경 지표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풍 관계자는 "최 회장 측의 근거 없는 비판과 흑색선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과 MBK는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신규 이사 선임 및 집행위원제 도입 등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영풍, "고려아연이 정작 2020년 ‘하청 사망 비중 높은 사업장’ 불명예"


고려아연 측은 최근 MBK와 영풍의 거버넌스 우려 사례로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1997년 이후 사망자 15명을 포함한 재해 사고가 다수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관계 확인이 부족한 악의적 비난에 불과하다고 영풍은 반박했다.


먼저 고려아연이 밝힌 15명의 사망사고 중 2건은 고객사 차량의 교통사고로서 회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난해 8월 발생한 하청업체 근로자 사망 사고의 경우, 경찰 조사 결과 심장관상동맥경화 등 원인으로 입건되지 않고 종결된 것으로 확인된다.


비철금속 제련업은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업종이며, 이는 고려아연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도 지난해 10월 계열사 근로자 1명이 추락 사고로 사망했으며, 11월에는 폭발·화재 사고로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더욱이 고려아연은 2016~2020년 5년간 근로자 11명이 사망하는 등 재해 예방에 취약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반면 영풍은 지난해 12월 재해사고 발생 이후 안전보건 관리를 대폭 강화했다. 안전보건 인력을 기존 13명에서 28명으로 늘리고, 안전관리혁신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조직과 예산을 대폭 확충했다. 또한 노후 설비 개선, 작업환경 개선, 안전보건 교육 및 제도 운영 등 다각도로 재해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려아연, 주주가치 제고 외치면서 정작 배당금 줄여"


영풍은 고려아연의 배당금 관련해서도 반박하고 있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이 "계속되는 환경 오염 및 영업 정지에도 기업가치, 주주가치 개선보다는 고려아연의 배당금에 의존한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것을 우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반박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00원 줄이는 안건을 내놓자 이에 반대한 것이지, 배당금 증액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려아연이 주장한 바와 달리, 영풍은 고려아연의 배당금 축소 안건에 반대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를 영풍이 더 많은 배당금을 요구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 영풍 측의 입장이다.


영풍, \2023년 전국 산단 하천 아연 농도 비교. [자료=영풍]

영풍, "석포제련소 주변 하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주변 하천보다 수질 양호"


영풍은 환경 오염 및 기업가치 관련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이 계속되는 환경 오염 및 영업 정지에도 기업가치, 주주가치 개선에 소홀히 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영풍은 '오염 제로(ZERO)'와 환경과 지역산업의 공존을 경영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 지난 5년간 약 5000억원을 투자해 환경 개선에 힘써왔다. 특히 세계 최초로 도입한 폐수 무방류 시스템은 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친환경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지표는 온산국가산업단지 등 국내 주요 산단보다 훨씬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수질의 경우 정량한계 미만(불검출) 또는 기준치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환경 및 안전 분야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정성 있게 노력해왔으며, 그 결과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최 회장 측의 근거 없는 비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주식 공개매수와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이달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총이 열릴 예정이다.


rlaghrua82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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