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4일 사조대림(003960)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하반기에 K-스트릿 푸드 수출 증대 전망과 푸디스트 인수, 인그리디언 코리아 인수건이 수익성을 증대 등 우호적 환경이 예측된다고 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사조대림의 전일 종가는 5만6900원이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조대림은 2분기 매출액 5850억원(전년대비 +16.1%), 영업이익 322억원(전년대비 -3.3%)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했다. 그 이유로 "대두유 판매 가격이 하락하며 고원가 상품의 재고가 소진되며 마진이 훼손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사조대림은 해표 식용유 등의 대두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두유의 가격이 하락하면, 매출 단가가 낮아진다. 즉, 같은 양의 대두유를 판매하더라도 매출액이 줄어들 수 있다. 또 육계 시세가 하락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손 연구원은 하반기 업황은 우호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반기 환율 하락 전망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사조대림에게 수익성 개선의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판단했다. 환율이 하락하면 국내 수출기업의 제품은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손 연구원은 "사조대림이 지난 6월부터 냉동김밥 3종 수출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누적 15만5000줄을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냉동김밥 외에도 만두,붕어빵,떡볶이,핫도그 등 K-스트릿 푸드 수출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푸디스트 인수건으로 식품의 제조·유통·급식까지 아우르는 종합 벨류체인을 구축했다"며 수익성과 수주 경쟁력이 확대돼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파악했다. 푸디스트는 전국 6개 권역 물류센터와 13개 O2O(Online to Offline) 거점 물류센터를 가지고 있고, PB브랜드 '식자재왕'을 보유하고 있다.
더하여 "사조대림은 미국계 전분당 업체인 인그리디언코리아를 3840억원에 인수해 사조CPK로 편입했다"며 "이는 로열티 및 수수료 절감과 경쟁력 강화, 제품 라인업 확대가 기대되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손 연구원은 "사조대림이 기존에 지급하던 로열티와 IT비용이 제거됨에 따라 10%내외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조대림은 식품, 식용유 제조 및 판매업과 원양어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 사조참치, 해표 식용유, 대림어묵 등이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버핏연구소 선정 식품주 고ROE+저PER+저PBR 1위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