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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지수 기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 대표이사 이재홍)가 지난 22일 엔씨소프트(대표이사 김택진 박병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했다. 


한신평은 모바일게임 수요 트렌드 변화에 따른 영업가변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과 영업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주된 평가 이유로 밝혔다.


\김택진(왼쪽)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달 20일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된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체제 미디어 설명회'에서 박병무(오른쪽) 대표 내정자와 함께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한신평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모바일게임 수요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영업가변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리니지’ 시리즈를 비롯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게임IP(지식재산권)를 핵심 수익기반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리니지’ 시리즈의 모바일 출시를 통해 지난 2022년까지 외형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2022년을 기점으로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모바일게임 시장 내 MMORPG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리니지라이크 MMORPG 경쟁작들이 출시되면서 기존 게임 수명주기가 짧아지고 MMORPG 시장 내 동사의 독보적인 경쟁우위도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외형 및 영업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지난해에는 특히 기존 주력 게임 부진과 신작 부재로 영업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각각 2022년 2조5718억원, 5590억원 → 2023년 1조7798억원, 1373억원).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주력 게임 매출이 빠르게 감소한 가운데, 주요 신작 출시가 지연되거나 초기 흥행 성과도 미흡했다. 매출 감소에 이어 최근 몇 년간 크게 상승한 인건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영업수익성의 하락 폭이 크게 벌어졌다.


주요 신작 출시 시기는 2024년 하반기 이후로 예정되어 있으며, 모바일게임 시장 내 캐주얼·감상형 콘텐츠 선호 추세, 심화된 경쟁 강도 등이 MMORPG 신작 흥행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어 단기간 내 매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짧아진 게임 수명주기 하에서 빠른 신작개발·출시가 요구되는 만큼, 높아진 인건비 부담도 크게 낮추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parkjisu0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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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4-23 15: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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