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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급, 선박 신기술 도입 앞장...자율항해시스템 개념승인·3D프린팅 인증

  • 기사등록 2023-02-15 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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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김인식 기자]

한국선급(회장 이형철)이 자율항해시스템에 개념승인(AIP)을 수여하고 3D프린팅에 선급 인증을 하면서 다가오는 선박 자율운항 시대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선급은 최근 자율운항 스타트업 아비커스(대표이사 임도형)가 아프리카 대서양 연안의 라이베리아 기국(旗國·배의 국기가 나타내는 나라)과 협업해 개발한 자율 항해 시스템 '하이나스 2.0'에 개념 승인(AIP·Approval in Principle)을 수여했다.


김연태(오른쪽) 한국선급 기술본부장이 지난달 31일 '하이나스 2.0 AIP 수여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선급] 

'하이나스 2.0'은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을 비롯한 최신 기술이 적용된 시스템으로 각종 항해 장비와 센서에서 수집된 정보를 AI가 분석해 선박이 가야 할 최적 항로와 속도를 제시한다. AR을 통해 해상 충돌도 회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선장과 항해사의 운항 피로도를 감소해줄 뿐만 아니라 연비 향상과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안전 운항 등이 기대된다. 한국선급에 따르면 이번 AIP를 위해 한국선급-현대중공업-아비커스-라이베리아 기국 등 4개 기관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간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하이나스 시스템이 한국선급의 이번 개념 승인을 받음으로써 실제 선박에 탑재해도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음이 입증됐다”고 전했다. 김연태 한국선급 기술본부장은 “이번 AIP는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운항시스템에 대한 신뢰성과 안전성을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자율운항 선박에 대한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선급은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개발된 선박용 철강 제품에 대해 첫 제조법 승인을 수여했다.


이 제품은 선박 닻을 감싸는 '벨마우스' 등으로 현대중공업, 3D 프린팅 기업 SFS, 주강업체 한국주강이 조선해양분야 3D프린팅 사업개발을 위해 울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한 것이다.


3D 프린팅 주형을 활용해 제작한 선박용 '벨마우스'. 주강품. [사진=한국선급]

한국선급은 "개발된 주강품들은 모형 제작 없이 성형 모래를 3D 프린팅해 틀을 만들고 그 틀에 액상의 금속을 부어 만들었다"이라면서 "제작비용은 30%, 제작 기간은 50% 절감돼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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