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이사 김교현)이 지난해 매출액 17조8052억원, 영업이익 1조535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비 각각 45.7%, 330.3% 증가했다. 변동성이 높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코로나19에 따른 포장재, 의료∙방역용품의 사용 확대와 전기 전자 자동차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및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되면서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8429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5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6.3% 감소했다. 기초소재사업 부문의 경우, 올레핀 사업부문은 매출액 2조3362억원, 영업이익 641억원이다. 글로벌 증설 및 북미 설비 재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와 오미크론 확산으로 수요가 약세를 보였다.
아로마틱 사업부문은 울산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 비용 반영으로 매출액 6171억원, 영업손실 109억원을 기록했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1878억원, 영업이익 451억원으로, 폴리카보네이트(PC) 및 고부가합성수지(ABS) 생산설비 정기보수 및 비수기에 따른 구매 관망세가 지속되며 수익성이 축소됐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7597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 정기보수 완료 및 가동률 회복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으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제품 수요의 제한적인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부담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축소됐다. 자회사 LC USA는 매출액 1471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으로, 원재료인 에탄 가격 상승과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설비의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이 반영됐다.
올해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오미크론 확산을 비롯해 유가 급등, 글로벌 공급 증가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나, 국내외 석유화학 수요의 꾸준한 증가와 수급 여건 개선 등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라인(LINE) 프로젝트 실행, 상반기 대산 HPC 상업생산을 통한 매출 증대 등을 통해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소, 리사이클, 배터리 소재 등 미래 신사업 및 스페셜티 제품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