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그룹은 "양주 석산 사고에 대한 조속한 수습 및 재발방지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비상대책위원회는 김옥진·문종구 ㈜)삼표 사장을 비롯해 그룹 최고 경영진으로 구성됐다.
삼표측은 "앞으로 양주 석산 토사 붕괴사고의 수습 뿐만 아니라 삼표그룹에 장기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영진의 안전 의식을 내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사고원인 분석 및 재발방지, 피해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은 경기 양주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현장 구조본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토사 붕괴 사고와 관련해 31일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토사 붕괴사고로 숨진 작업자 2명에 대한 시신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30일 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9일 현장에서 숨진채 발견된 작업자들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기로 했다. 부검은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29일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에 있는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석재 채취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리는 매몰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면서 시작됐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틀만에 벌어진 사고이다. 이에 따라 삼표가 중대재해처벌법 대상 1호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사업장·공중이용시설·공중교통수단을 운영하거나 인체에 해로운 원료나 제조물을 취급하면서 안전·보건 조치의무를 위반해 인명피해를 발생하게 한 사업주·경영책임자·공무원·법인에 대한 처벌 규정이다. 27일 시행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