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대표이사 차정호)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24억원으로 전년비 307.1%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누계 영업이익은 3222억원으로 지난 2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671억원으로 전년비 37.3% 늘었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사진=신세계]
이번 실적은 백화점이 견인했다. 백화점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96억원, 727억원으로 전년비 15.0%, 81.1% 증가했다. 명품과 해외패션 매출액이 각각 32.7%, 29.7% 개선됐고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앞두고 여성패션(15.7%)과 남성패션(19.8%)도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액은 3502억원으로 전년비 4.9%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141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해외패션(15.4%)과 수입 화장품(37.5%)이 매출액을 견인하면서 국내 패션도 온라인 채널 강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면세점 사업인 신세계디에프 매출액은 7969억원으로 전년비 82.3% 늘었고 영업이익은 22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센트럴시티 매출액은 전년비 3.9% 성장한 603억원이었다. 이는 호텔과 백화점 매출 신장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의 영향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호텔 오노마 신규 오픈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로 전년비 26.9% 감소한 10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 매출은 602억원으로 전년비 28.7% 성장했다. 신규 출점과 온라인 사업 확대에 따른 투자 비용으로 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