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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코로나19로 2Q 실적부진 전망…반등은?

- 2Q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전년비 감소 전망

  • 기사등록 2021-08-05 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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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이트진로(대표이사 김인규)가 직격탄을 받을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수익성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주류시장의 경쟁 심화도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할인점에 하이트진로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5일 네이버 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5689억원, 479억원, 271억원으로 전년비 2.18%, 11.46%, 22.3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과 지난해 2분기 높았던 기저효과에 기인한다. 아울러 강화된 거리두기 규제인 10시 이후 영업금지와 5인이상 모임 금지 역시 전년비 매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류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매출 감소 부담, 수익성 부진이 예상된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가격 프로모션과 도매장 가수요 확대 영향으로 하이트진로의 시장점유율은 상승이 제한되며 유지되는 흐름이었다”며 “유흥시장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맥주 점유율은 40% 수준에서 접전 양상이며 소주는 60% 중반대의 높은 레벨을 여전히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맥주 점유율은 하반기 수도권 유흥시장 회복이 변수가 될 전망이며 소주는 진로의 성공적인 안착 및 고정 수요 확보로 점유율이 고착화된 부분이 특징이라는 분석이다.


◆주가 고점 대비 35%↓


주가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하이트진로는 전일비 300원(0.87%) 오른 3만4600원으로 마감했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 5일 52주 신고가(4만6750원) 대비 약 35% 하락한 것이다. 52주 신저가(3만900원) 대비 소폭 올라 거래되고 있다. 


하이트진로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증권]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주가가 단기간에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봤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연말 이전까지 모멘텀 부재로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4만4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주류시장 부진에 테라 가격 인하


6월 대비 7월 규제완화에 따른 주류업 회복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접어들며 주류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가정용 맥주 시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상황에서 B2C(기업과 고객간 거래) 제품의 가격인하 전략은 시장 점유율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테라 가격을 한시적으로 인하했다. 이는 기존 가격 대비 15.9% 인하한 것이다. 그럼에도 실적 턴어라운드는 4분기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성수기인 3분기에도 유흥 채널의 회복세는 더딜 것”이라며 “하이트진로 역시 7월 중순부터 캔맥주 가격 인하에 동참했는데 이는 주류시장 내 경쟁 상황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MZ세대 겨냥 굿즈 마케팅…백팩∙쥬얼리 출시


주류시장의 부진이 이어지자 하이트진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위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하이트진로는 진로 팩소주 모양의 백팩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한정판 백팩은 진로 미니 팩소주 원형을 그대로 구현했다. 가방 형태부터 측면에 새겨진 바코드, 미성년자 경고 문구 등 실제 팩소주와 동일한 모양에 실버와 블랙의 두꺼비 심볼을 넣었다. 


가수 아이유가 참이슬과 제이에스티나가 콜라보한 `핑크이슬` 제품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이 외에도 참이슬과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J.ESTINA)가 함께 한정판 굿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참이슬의 상징인 이슬방울과 제이에스티나의 티아라 디자인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7년동안 참이슬 최장수 모델로 활약 중인 가수 아이유는 지난해부터 제이에스티나의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어 이번 한정판 굿즈 모델로 기용됐다. 하이트진로는 “MZ세대와 소통하고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 한정판 굿즈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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