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의 여행사업 진출을 위한 KRT여행사 인수설이 등장하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교원그룹의 오프라인 여행사 인수 소식은 지난해부터 화제가 됐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지난해부터 여행산업으로의 진출을 위해 복수의 여행사와 인수를 위한 작업에 나섰다. 일부 회사와는 가격 조율까지 오갔지만, 끝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원그룹은 지난해 8월 시니어 전문 여행 브랜드 ‘여행다움’도 론칭하며 국내 문화여행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여행 업계의 불황에도 교원그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사 실적이 좋지 목하고 매각에 나서는 회사가 많아지며, 기존브랜드 내실을 다지는 차원을 넘어 여행사 인수가 낫다는 판단이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신사업으로 여행산업을 키우고, 교육·렌탈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측면에서 여행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KRT 인수설에 대해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의 장남 장동하 기획조정실장의 경영승계 발판을 위한 포석이라는 관점도 나온다. 비단 신사업 동력 찾기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교원그룹은 장 회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이 100%인 오너회사로 2000년대 중반 이후 여행, 상조, 가전, 건기식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힌 바 있다. 이 가운데 교원그룹 주요 계열사에 오너2세 장동하 실장, 장선하 부문장 등이 주요 주주로 등재됐다.
지난 2012년 장 실장은 (주)교원에 교원 L&C가 흡수합병 되면서, 기존 교원 L&C 지분 70%에 (주)교원 지분 5.2%를 주가 확보했다. 또 2016년엔 교원의 화상영어학습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교원크리에이티브를 설립해 지분 70%도 장 실장에게 넘어갔다.
이와 관련해 교원그룹은 현재 KRT와 얘기가 오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때문에 자금조달 방식 등 자금부분은 확정된 것이 없어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최종 조율만 남은 생태로, 사실상 매각됐다는 이야기 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여행사의 가치가 많이 떨어져 교원그룹 측에서는 인수 적기라 판단했을 것”이라며 “KRT 시스템과 고객 DB 등 각종 노하우를 활용해 교원그룹의 ‘여행다움’을 비롯해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