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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남양유업의 스테디셀러인 ‘맛있는 우유 GT’가 과장 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남양유업은 “남양유업은 까다로운 美FDA(식품의약국)의 우유품질에 대한 국제적 통용기준인 PMO(Pasteurized Milk Ordinance, 살균유법령)를 120가지나 뛰어넘었다”며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인증을 받지 않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도 동일한 패키징을 사용하여 전국으로 유통되어 소비자의 혼란이 가증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밸류뉴스 기자가 직접 서울의 한 마트와 편의점에서 구매한 남양유업 '맛있는 우유 GT' 제품. 상단에는 각각 천안신(공장), 나주(공장) 라고 적혀있다. [사진=더밸류뉴스]

남양유업 ‘맛있는 우유 GT’는 현재 천안신공장, 나주공장, 경주공장 등 세 곳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해당 제품들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과 전국 각지로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이 세 곳 중 천안신공장만 PMO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PMO 인증은 미국 FDA와 보건국에서 정한 `A 등급 우유 품질기준`이며 목장의 원료 우유와 함께 생산설비,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심사 항목으로 정하고 있다.


더밸류뉴스 기자가 직접 서울의 마트와 편의점에서 구매한 남양유업 '맛있는 우유 GT' 제품. 제품 패키징 홍보 문구 어디에도 나주와 경주 공장에 대한 얘기는 없다. [사진=더밸류뉴스]

더밸류뉴스 기자가 직접 서울의 마트와 편의점에서 구매한 남양유업 '맛있는 우유 GT' 제품. 제품 소개란에 천안신공장, 나주공장, 경주공장 위치가 설명돼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남양유업의 ‘맛있는 우유 GT’ 우유 패키징 및 홈페이지 등에는 “「프리미엄」하면 남양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남양유업은 까다로운 美FDA(식품의약국)의 우유품질에 대한 국제적 통용기준인 PMO를 120가지나 뛰어넘었기 때문입니다! 원유부터 생산설비 및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품질을 인정받은 남양유업- 천안신공장과 세종공장의 기준 합격으로 또 한 번 증명되었습니다”라는 홍보 문구가 적혀 있다.


이 홍보 문구에서는 나주, 경주공장이 언급되어 있지 많다. 해당 제품 우유 패키징에 이러한 안내 없이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천안신공장, 나주공장, 경주공장에서 생산된 제품 모두가 해당 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은 더밸류뉴스에 “당사(남양유업)는 천안신공장 및 세종공장서 PMO 인증받은 사실에 입각하여 해당 공장(천안신공장, 세종공장)을 제품 패키지 및 홈페이지 상에 별도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표시광고 상 문제가 된 부분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며 아래 사진을 전해왔다.


[이미지=남양유업]

패키지 상에 천안신공장, 세종공장을 명시했으니 문제가 될 부분이 없다는 것이나 남양유업측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더라도 제품 상단에 암호처럼 표시된 지역명을 보면서 해당업계 종사자가 아닌 다음에야 그것이 제품의 출시 공장임을 알고 구매하는 소비자는 사실상 거의 없어 남양유업측의 해명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변명에 불과한 것이다.


더밸류뉴스 기자가 직접 서울 시내 몇 군데의 마트와 편의점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제품이 천안신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었으나 나주공장에서 생산된 제품 또한 발견했다. 경주공장 제품의 경우 경상도 지역(포항, 창원 등)에서 판매 중인 것을 확인했다.


경상남도 창원시 한 마트에서 판매된 남양유업 '맛있는 우유 GT'(왼쪽 첫 사진) 제품 상단에 경주라고 적혀있다. 경상북도 포항시 한 마트에서 구매한 '맛있는 우유 GT 고소한 저지방'(오른쪽 두번째) 제품 상단에 경주라고 적혀있다. 두 제품 홍보 문구 어디에도 경주공장에 대한 얘기는 없다. [사진=더밸류뉴스(독자 제공)]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맛있는 우유 GT’ 제품의 인증여부에 대해 오해할 소지가 있어 보인다. 패키징 자체에 나주, 경주 공장에 대한 언급도 없고 자신이 구매한 제품에 대해 매번 확인을 하며 광고문구를 완전히 이해하지 않는 이상, 소비자들에 혼란을 줄 수도 있어 천안신공장과 세종공장을 제외한 타공장의 생산 제품에 대해서는 해당문구의 제품패키징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유통업의 특성상 신선도를 위해 인근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이 해당 지역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 소비자들은 이에 대한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또한 인증이 없는 공장의 우유제품도 동일한 패키징을 사용해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오해할 가능성으로 높음으로 자칫 허위 과대 광고로 비춰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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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2-17 18: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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