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003920)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절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황하나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는데, 집행유예 기간 중 같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기 때문에 일각에선 실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3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1일 황씨에게 절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진술에 따르면 황씨는 지인의 물건을 훔친 뒤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절도 피해를 주장하는 피해자로부터 황씨의 이름이 거론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현재 진술만 있는 만큼 황씨의 직접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황하나씨는 2019년 11월 마약 투약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된 지 1년여만에, 같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 조사를 받고 있다. 일부 경찰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황씨에 대한 기소 및 실형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시 황씨는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2019년 수원지법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현재 황씨의 마약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아직까지 소환조사를 진행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되며, 황씨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는 수사 초기 단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집행유예 기간 중 동종 범죄를 반복해 저지르면 가중처벌 요소가 되는 만큼, 황하나씨를 비롯한 남양유업의 대처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