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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직원 아니다" SK이노, 美서 체포된 韓 불법체류 근로자 꼬리 자르기

- 협력 업체 책임이라도 국제 망신 피할 수 없을 듯

  • 기사등록 2020-09-24 10: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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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불법체류자 근로 책임을 떠넘겼다. 회사 측에 의하면 미국 현지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일 뿐, 직고용 근로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각) SKBA의 미국 현지 공장에서 노동허가 없이 관광비자로 일해온 한국인 근로자 10여명이 체포된 바 있다.


조지아주에 위치한 SKBA 공장 [사진=더밸류뉴스(SK이노베이션 제공)]

이날 SKBA측은 해당 근로자들에 대해 직고용한 공식 직원이 아님을 밝히며, 공사 초기단계부터 협력업체들에게 법 준수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지난 8월 말부터는 모든 근로자의 신분 상태를 출입 시마다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법 준수를 요청함과 더불어 관리·감독을 시행했다면 애초에 피할 수 있었던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들어 신분 상태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기 발견 및 처리하지 못한 점은 의문을 남긴다.


SKBA측은 “법규와 자사 지침을 위반하는 협력업체의 경우 계약 해지 등 매우 엄중한 제재를 가할 방침”이라며 이번 불법체류 근로자 체포와 자신들 사이에 선을 그었다.


이날 SKBA의 미국 현지 공장에서 불법체류 한국인 근로자 10여명이 체포된 바 있다. 이들은 현지 협력업체 소속으로 연방 이민단속반에 의해 인근 구치소로 수감됐다.


공사현장과 한국인 근로자 숙소를 급습한 단속반은 WB(비즈니스용 방문) 소지자는 체포하지 않고 WT(관광용 방문) 소지자만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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