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시장의 가정용품주 가운데 올해 2분기 순이익 증가율 1위는 쿠쿠홈시스(284740)(대표이사 구본학)로 조사됐다.
버핏연구소의 분석 자료(기준일 9월 14일)에 따르면 쿠쿠홈시스의 올해 2분기 EPS는 1194억원으로 전년비 171.98% 증가했다.
EPS(Earnings Per Share)란 주당순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했는지를 보여준다. 기업이 1년간 거둔 이익에 대한 주주의 몫을 의미하며 EPS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것은 그 기업의 경영 실적이 양호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1위를 기록한 쿠쿠홈시스는 생활가전 제조 및 렌탈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쿠쿠홈시스, 코로나19에도 2분기 호실적
쿠쿠홈시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092억원, 512억원, 346억원으로 전년비 17.46%, 74.15%, 147.14% 증가했다. 쿠쿠홈시스는 2분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실적 호조는 국내 외 신규 계정 중 금융리스의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 신규 계정 중 국내 금융리스 비중은 35~40% 수준으로 파악된다. 해외의 경우에는 기존 70% 수준에서 85%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리스는 렌탈 상품의 소유권이 고객에게 넘어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렌탈 초기에 상품에 대한 매출과 이익을 일시에 인식한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 부문은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38.3%, 59.0% 증가했다. 국내 부문의 금융리스에 따른 실적효과는 매출액 296억원, 영업이익 97억원 수준이다.
국내 렌탈 계정 순증은 전분기비 7만 계정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관리 수요 증가로 셀프형 관리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 신규 계정 중 셀프형 관리 제품의 비중은 5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부문의 경우 매출액은 866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4.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6.9% 증가했다. 해외 부문의 금융리스에 따른 실적 효과는 매출액 4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해외 법인의 계정 수는 전분기비 6만8000계정 순증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에 따른 락다운 영향에도 견조한 계정 순증세를 보였다.
쿠쿠홈시스는 코로나19 여파로 3월 19일 52주 신저가(2만4000원)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실적 호조 등으로 8월 21일 52주 신고가(4만8750원)를 갱신했다.
쿠쿠홈시스의 올해 2분기 기준 는 구본학이다. 21일 기준 PER(주가수익배율) 12.14배, PBR(주가순자산배수)은 1.99배, 동일업종 평균 PER는 18.51이며 ROE(자기자본이익률)은 17.52배이다.
◆구본학 대표이사, 제품 확대로 실적 성장 이끌어
쿠쿠전자는 1978년 구자신 회장이 성광전자를 설립한데서 시작됐다. 구 회장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과 10촌 지간이다. 이에 성광전자 시절에는 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으로 LG전자에 밥솥을 납품했다. 이후 1998년 '쿠쿠'라는 자체 브랜드 제품을 냈다.
현재 구본학 대표이사는 구자신 회장의 장남으로 2006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구 대표 체제 이후 쿠쿠홈시스틑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업종이 타격을 받았음에도 쿠쿠홈시스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쿠쿠는 밥솥으로 유명하지만 최근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도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자사 최초 무선 청소기 '인스퓨어 파워클론'(CVC-A1410UG/CVC-A1420UG)’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