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의 램시마SC가 규모 17조원에 달하는 유럽시장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로 확대된다.
28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램시마SC는 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IBD 치료 추가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 지난 6월25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램시마SC 적응증 추가 신청에 대해 허가 승인 권고를 받은 지 약 1개월 만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신속한 허가를 위해 지난해 11월 류마티스 관절염(RA) 적응증으로 유럽의약품청의 허가를 받은 후 IBD을 비롯한 다른 적응증으로 허가를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램시마SC는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성인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및 건선까지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의 모든 성인 적응증을 획득한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이 됐다.
따라서 램시마SC는 유럽 31개 국가에서 최초의 완성형 피하주사 제형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유럽 승인을 계기로 동일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97개국(유럽 31개국 포함) 허가 절차를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최단기간 승인을 목표로 신약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있어서 램시마SC의 성분인 인플릭시맙 처방에 대한 의료진들의 선호도가 높아 빠른 시장 진입이 기대된다. 전 세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가운데 램시마SC가 속한 TNF-α(종양괴사인자) 억제제 시장규모는 지난해 처방액 기준 약 468억달러(약 55조원)로 이 중 염증성 장질환이 차지하는 시장은 전체 시장의 약 30%인 140억 달러(약 17조원)에 이른다.
램시마SC는 이미 올해 2월부터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등지에 판매를 시작했으며 이번 적응증 추가로 보다 많은 유럽 국가들로의 출시가 기대된다. 염증성장질환 분야에서인플릭시맙 성분에 대한 의료진들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서 병원 방문이 힘든 환자 및 의료진의 편의성을 높이는 등 변화된 의료 환경에서 인플릭시맙 SC 제형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세계 55조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