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충격을 감안해 청년 일자리 10만개에 최대 190만원의 인건비 지원에 나선다.
12일 정부에 따르면,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인건비 지원과 고용창출장려금 등 재정 투입으로 민간 일자리 15만개를 창출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이 중 전체 일자리 3분의 2에 해당하는 10만개가 '청년'을 위한 사업으로 배당됐다.
호텔과 화장품, 출판, 물류 스타트업에서부터 벤처, 행사대행까지 청년이 다수 종사하는 업계가 지원 대상이다.
정부는 청년 디지털 일자리 5만개와 청년 일경험 5만개 등이 생겨날 수 있도록 청년을 채용하는 민간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한다.
청년 디지털 일자리는 중소·중견기업이 정보통신(IT)활용 가능 직무에 청년을 채용하는 경우 인건비 지원 수준은 월 최대 180만원에 간접노무비 10만원까지 최대 190만원이다. 실제 지원은 한국마이스협회나 벤처기업협회 등 관련 협회 또는 민간운영기관이 재원을 받아 실시한다.
청년 일경험 지원은 청년 인턴을 채용한 기업에 인건비 최대 80만원을 지원한다. 디지털 일자리에 비해 지원 수준이 낮지만, 취업 경험이 없는 신규 구직세대를 위해 일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 자리도 절실하단 취지에 따른 것이다.
대신 일경험이 향후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청년 일경험 사업에 참여한 청년을 정식으로 채용한 기업에 청년 추가 고용장려금을 확대 지급하기로 했다. 여기에 내일채움공제 연계까지 더해 정규직 채용도 촉진하기로 했다.
각 사업에는 '특화 분야'도 정해졌다. 정부가 추후 중점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 명단이 공개된 것이다.
청년 디지털 일자리의 경우 대표 특화 분야로 '마이스(MICE)'가 꼽혔다. 마이스란 기업회의(Meeting), 인센티브(성과급)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뜻하며, 국제회의·전시·행사대행업을 포괄한다. 마이스는 청년 인력이 다수 필요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추세에 따라 성장할 대표적인 산업으로 손꼽힌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데이터 분석 등 벤처 분야는 물론 스마트팜과 같은 미래 유망 산업도 청년 디지털 일자리 특화 분야로 선정됐다.
청년 일경험 지원은 특화 분야로 △관광 및 호텔 △환경 및 업사이클링 △화장품 △소셜벤처 △물류새싹(물류·유통·고객관리 등) △출판 등 미래 유망 산업과 기존 산업이 혼재됐다.
정부는 인건비 지원을 위한 운영기관 공모, 전산개발 등 준비를 이달 중 끝낼 계획이다. 본격적인 지원은 다음 달에 대상 기업을 공모한 뒤에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