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GC녹십자는 18일 개발 중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혈장치료제 'GC5131A’를 국내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제약회사가 코로나19 치료제의 전면 무상공급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에서 다양한 유효 면역 항체를 추출해서 만드는 의약품이다. 이와 같은 혈장 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으로 만들기 때문에 신종 감염병 발발 시 가장 빠르게 투약 가능한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회사측은 10억원 미만의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개발부터 상용화 이후 일체 비용을 자체 부담하고, 무상 공급분의 수량 제한이나 어떠한 전제 조건도 없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오는 7월 중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며, 혈장치료제 상용화는 이르면 올 하반기 안으로 가능하다고도 덧붙였다.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 무상공급 안내문. [사진=더밸류뉴스(GC녹십자 제공)]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해 쓰이는 의약품은 국민 보건 안정화를 위해 오롯이 쓰이는 것이 당연하다"며 "우리나라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만들어지는 혈장치료제 플랫폼은 금전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2009년 신종플루 때도 비슷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신종플루 백신 개발에 성공해 막대한 수익이 기대됐지만, GC녹십자는 백신 전량을 국내에 공급해 전 국민의 35%에 이르는 1700여만 명이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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