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쿠팡,매출원가율 증가로 수익성 개선...삼성증권 분석

- 광고사업 본격화…총 매출 성장에 약 40% 기여

  • 기사등록 2020-04-16 12:16:58
기사수정
[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쿠팡이 지난해 매출이 늘어났음에도 매출원가율은 증가하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이는 광고 사업 등 서비스 수수료 부문이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16일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면 할수록 현금 유출이 커져 그 사업의 지속성을 장담할 수 없다던 시장의 비관론을 보기 좋게 극복했다”며 “특히 유통업계 경쟁심화로 광고선전비가 전년대비 100%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규모의 경제 효과 때문에 전체 판관비 부담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어어 “그러나 큰 폭으로 개선된 매출원가율은 정보의 제약으로 이해가 쉽지 않다”면서도 “제3자 판매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지난해 본격 시행된 광고사업의 영향 등으로 서비스 수수료 매출이 총매출 증가에 약 40% 이바지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쿠팡 본사 사옥 [사진=더밸류뉴스(쿠팡 제공)]

박 연구원은 또 “상품판매 업체들의 입장에서는 마케팅의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그 효과를 파악하기가 좋은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 플랫폼 안의 광고를 선호하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본다”며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8년 소매업계 영업이익은 4조1000억원인데 비해 광고시장 규모는 약 12조원(디지털 매체 비중 42%)인 것보다 수익성이 높은 것을 고려할 때 광고효과는 유통업계의 충분한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쿠팡의 추정대로 수익성 개선 배경에 광고 사업 본격화가 있다면, 이는 전체 유통업계에도 의미 있는 시사점이 될 것”이라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은 유통업계에 광고사업이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비 64.2% 증가하며 7조153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2018년 조 단위였던 적자는 7205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쿠팡은 매출 증대 이유로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등 와우 배송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 점과 가전과 신선식품 등 주요 카테고리가 빠르게 성장한 점, 고객 수 증대 등도 꼽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쿠팡의 실적이 흑자 전환이 아닌 적자 폭 감소로 그친 것은 인건비 증대에 있다는 것이 쿠팡의 설명이다. 쿠팡의 인건비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2014년 1000억 원에서 지난해 1조4000억 원으로 5년간 무려 14배가 뛰었다. 그 기간 누적 지급된 인건비는 4조680억원에 달한다.


kjy2@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04-16 12:16:5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삼성SDS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기획·시리즈더보기
재무분석더보기
제약·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