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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따라 잡을 ‘롯데온’ 출항...“2023년 매출 20조” 사자후

-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서비스' 제공...1900만명 데이터 커머스로 승부

  • 기사등록 2020-04-28 04: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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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1900만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커머스’를 앞세운 ‘롯데온(ON)’이 2년의 준비 끝에 28일 출범한다. '쿠팡'을 견제하는 동시에 온라인 사업 강화 계획을 밝혔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야심작 '롯데온'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맏형' 롯데가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업계는 쿠팡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에 '롯데온'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롯데온은 모두를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단 한 사람을 위한 ‘퍼스널 코디 서비스’를 지향한다”며 “궁극적으로 ‘검색창이 없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가 27일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온 전략발표회'를 열고, 향후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롯데쇼핑 제공)]


하지만 조 대표는 "출혈경쟁은 하지 않겠다"며 "적자를 하면서 사업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롯데온이 생존해야 한다"며 "2023년이 되면 이븐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흑자 전환 시점을 2023년으로 못 박은 셈이다. '최저가'보다는 '최적가'를 추천하는 식으로 롯데온을 운영하기 때문에 출혈경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시장 가격 제공으로 맞춤형 가격을 설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온'에는 롯데그룹 계열사 외에도 다양한 판매자들이 자유롭게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게 될 예정이다. 이에 롯데쇼핑은 '롯데온'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판매자와 상품을 평가할 수 있는 자체 종합지표인 '온픽(ON Pick) 지수'를 신설했다. 또 '온픽 지수'에 따라 건전한 판매자의 좋은 상품을 최상단에 노출해 고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롯데온'은 인공지능(AI)이 분석한 온·오프라인 구매 트렌드 데이터도 판매자들과 공유하고, 판매자와 플랫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도 적용한다. 나아가 향후 롯데액셀러레이터와 협업해 스타트업 제품의 판로를 열어주는 플랫폼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롯데온은 롯데그룹 7개 쇼핑 계열사(백화점, 마트, 슈퍼, 닷컴, 롭스, 홈쇼핑, 하이마트)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몰이다. 계열사뿐 아니라 일반 판매자들에게도 문을 열어 오픈마켓 기능까지 갖춘 대형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롯데 만의 방대한 '데이터'와 1만5000여개에 달하는 '점포'가 이 같은 기술의 핵심 경쟁력이다. 롯데온은 롯데멤버스와 협업해 빅데이터를 활용하는데, 여기에 등록된 회원 수만 3900만명에 달한다. 이는 국내 인구 수의 75% 수준이다.


롯데온은 배송도 개인이 원하는 시간과 원하는 장소를 골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화했다. 롯데온에서는 롯데마트 풀필먼트 스토어와 롯데백화점에서 시행하는 두 시간 이내의 '바로배송' 서비스, 롯데슈퍼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포함해, 롯데그룹 내 7000여개 매장의 '스마트 픽' 서비스 중 원하는 배송 형태를 고객이 선택 가능하도록 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3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을 각각 떼어 내 통합한 온라인 신설 법인 SSG닷컴을 공식 출범시켰다.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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