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와이즈앱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월 거래 규모에서 총 결제금액이 1조6300억원으로 업계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와이즈앱은 지난 1월 리포트를 통해 "지난해 쿠팡 총 결제 금액이 17조1000억원을 기록해 이베이코리아의 17조원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는데, 특히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이 같은 격차가 더 급속히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쿠팡의 주문량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1월 28일 이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한 일평균 330만건을 기록한 후 현재까지 300만건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커머스 기업 중 `유독` 쿠팡에 주문이 더 몰린 데는 쿠팡 특유의 `로켓배송`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직매입·자체배송망을 갖춘 덕택에 쿠팡에서 주문한 상품은 최소 반나절이면 소비자 집에 도착한다. 일반 택배사가 쉬는 일요일이나 새벽에도 물건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외식을 피하고 집에서 식사하는 수요가 늘면서 식료품을 신선하게 받을 수 있는 새벽배송 주문도 늘었는데, 이 수요도 상당 부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을 넘어서지 못하는 다른 업체와는 달리 쿠팡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국 단위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쿠팡은 2018년 10월 유료멤버십인 로켓와우클럽을 시작하면서 새벽배송 시장에 진입했다. 쿠팡의 로켓프레시 무료 배송은 월 2900원짜리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유료회원제에도 로켓프레시 이용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 지역 기준으로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에 배송되며, 신선식품 4000여 개 외에도 200만개가량의 상품을 취급해 상품 품목이 가장 많다.
여기다 최근 쿠팡은 모바일 메시지로 쿠팡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선물할 수 있는 '쿠팡 로켓 선물하기' 서비스까지 시작했다. 쿠팡 로켓 선물하기는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로, 상대방 주소를 몰라도 연락처만 알면 모바일로 간편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다. 꽃다발, 과일바구니, 장난감, 한우세트, 안마의자까지 약 84만 종의 다양한 상품을 선물할 수 있다. 일반 회원은 1만9천800원 이상의 로켓배송 상품을, 로켓와우 회원은 모든 로켓배송 상품과 로켓프레시 상품을 배송비 없이 선물할 수 있다.
쿠팡은 내친김에 밤에 옷을 주문하면 다음날 문 앞에 로켓배송 하는 패션산업에도 진출을 선언했다. 쿠팡에서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생필품 뿐만아니라 패션, 라이프스타일제품까지 판매한다. PB 상품을 의류 분야로 넖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어 패션 제품의 익일 새벽 배송으로 한국형 유니클로가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