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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채권단에 '두산솔루스 매각' 등 고강도 자구책 제출

- 자산매각, 지배구조 재편, 오너가 사재출연 등 다각적 방안 포함

  • 기사등록 2020-04-14 13: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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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재형 기자]

유동성 위기에 빠진 두산중공업에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1조원 자금을 지원한 가운데, 두산그룹은 채권단에 자구책 안을 제출했다.


두산그룹은 국책은행 채권단에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중구 장충단로 두산타워. [사진=더밸류뉴스]

앞서 국책은행은 두산중공업에 1조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해주며 고강도 자구책 안을 요구한 바 있으며, 추가 지원 여부도 자구 노력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번 자구책은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해 그룹 차원의 고강도 재편안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경영을 이행하기 위해 뼈를 깎는 자세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제출한 자구책 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자산매각, 지배구조 재편, 오너가 사재출연 등 다각적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자, 바이오 소재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솔루스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재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 경영권 매각을 위해 국내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협상 중에 있으며 매각 금액은 최대 8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두산은 그룹의 지배구조를 재편하는 계획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에서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으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를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두산중공업에서 시작된 유동성 위기가 그룹 전체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두산 일가의 사재 출연이 들어갈 가능성 또한 거론되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등 오너 일가가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두산그룹은 "전 계열사 및 임직원은 확정되는 계획을 최대한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조기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jaehyung120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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