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두산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두산솔루스를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현재 두산중공업의 자금난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전자·바이오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솔루스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1%를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2006년 설립한 국내 1세대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이다.

 

두산솔루스는 배터리 음극재 재료인 전지박(동박)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제조하는 회사이다. 두산솔루스는 두산그룹 지주회사인 (주)두산이 17%,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44%로 총 61%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중구 장충단로 두산타워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두산솔루스의 현재 기업가치는 1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회사 지분 51%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져 매각 대금은 6000억원 가량이다. 지난해 두산솔루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30억원, 38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매각이 성사되면 두산은 매각대금을 (주)두산을 통해 두산중공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부채 4조9000억원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4조2000억원이다. 지난해 국책은행이 1조원을 긴급지원했고 수출입은행이 6000억원 규모 해외공모사채 만기 대출을 전환해준다 해도 자금난이 완전히 해소되긴 어렵다.

 

두산솔루스의 10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주가는 3만500원으로 전일비 3650원(10.69%) 하락해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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