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천식 치료제 ‘시클레소니드’ 코로나19 치료 효능 확인

- 흡입식 천식치료제 알베스코 시중에 이미 나와있어

  • 기사등록 2020-03-26 16:43:45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와 천식 치료제 ‘시클레소니드’가 코로나19 치료에 효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클레소니드’ 성분으로 만든 흡입식 천식치료제  알베스코는 시중에 이미 판매되고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6일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이 참가한 ‘약물 재창출’ 연구의 중간발표를 통해 밝혀졌다. 이날 발표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해 연구 결과를 중간 점검했다. 


흡입식 천식치료제 알베스코  [사진=더밸류뉴스(한국다케다제약 제공)]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19 환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약물 재창출 성과를 빠른 기간 내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소장 류왕식)는 “선행연구를 통해 시클레소니드, 니클로사마이드를 비롯 효능이 있는 약물 20여종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굴한 시클레소니드는 한국화학연구원과의 상호 교차 검증에서도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소는 시클레소니드는 흡입제 형태로 폐에 직접 적용이 가능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23일 코로나19에 대한 '약물 재창출(Drug Repositioning)' 연구를 통해 천식치료제 ‘알베스코’의 성분인 시클레소니드(Ciclesonide)의 약효성이 우수함을 확인했다고 밝힌바 있다. 연구 결과는 3월 21일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공개됐다.


신속한 연구 추진을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사한 사스 바이러스를 활용한 예비 실험을 진행했으며,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NCCP No. 43326)를 분양 받아 본격적으로 약효를 분석한 결과, 시클레소니드 등 코로나19 치료 효능을 가진 약물 20여종을 발굴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클레소니드는 세포실험에서 항바이러스 활성이 동등하거나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안전성, 약효성, 해외 사례, 국내 판매 여부 등에 대한 검토 결과 가장 타당성 있는 약물로 선정됐다.


이날 함께 중간 발표에 참석한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미혜)은 국내외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 대응 치료제로 사용중이거나 임상중인 약물 8종을 연구 수행한 결과 ‘램데시비르’의 약효가 가장 우수하다고 밝혔다.렘데시브르는 물질이 체내 흡수된 후 활성되는 것을 가정한 실험에서 약효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도 약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연은 우수 약물에 대해 특허 출원했으며 의료계와 관련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와 연구기관이 코로나19의 치료제의 조기 발굴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약물 재창출’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약물 재창출이란 이미 허가돼 시판 중이거나 개발 중인 기존 약물 중에서 코로나19 치료에도 쓸 수 있는 약물을 찾아내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약물 재창출 연구는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울대(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 고려대 등이 분야별 책임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파스퇴르연과 화학연은 각각 2500여 종, 1500여 종의 약물에 대한 대규모 스크리닝을 수행해 코로나19 치료에 우수한 약물을 지속 발굴중이다. 추가적인 약물 효과 검증을 위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영장류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creator20@naver.com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03-26 16:43:4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