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일본으로부터의 직접구매 증가폭이 크게 떨어졌다.
반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감소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동향'을 보면,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은 8420억원으로 전년비 21.0% 늘어났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4119억원으로 전체의 48.9%를 차지했고, 이어 유럽연합(EU) 1947억원, 중국 1583억원, 일본 472억원 순이었다.
전년비 일본 직접구매액 증가율은 2분기만 해도 32.0%였지만, 3분기에는 2.3%로 크게 줄었다. 전분기 대비 25.9% 감소한 수치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일본으로부터의 직접구매액 감소는 지난 7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라 촉발된 불매운동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상품군별 직구 동향을 보면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이 전체의 37.6%인 3162억원을 나타냈고, 이어 음·식료품 2288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 978억원 등이었다.
한편 올해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전년비 65.2% 늘어난 1조5156억원으로 2014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컸다. 이 중 면세점 판매액은 1조3천364억원으로 75.4%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조 3157억 원으로 전체의 86.8%를 차지했고, 상품군별로는 화장품이 1조2737억 원으로 전체의 84.0%였다.
이러한 해외 직접판매액 증가는 사드 영향이 사라지고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커는 통상 화장품을 인터넷 면세점을 통해 미리 구매한 뒤 한국에 입국해서 수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