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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일 무역적자 16년 만에 최저치 전망…불매운동 영향

-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적은 적자

- 불매운동으로 자동차 등 주요 소비재 수입 큰 폭으로 줄어

  • 기사등록 2019-11-18 13: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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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오중교 기자]

올해 일본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가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대(對)일본 무역수지 적자는 163억6600만달러(약 19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6억1400만달러보다 20.6% 줄었다.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인천항만공사]

이는 역대 1∼10월 기준으로 지난 2003년(155억66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적자를 낸 것으로, 이 추세라면 지난 2003년(190억3700만달러)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대일 무역적자가 200억달러를 밑돌게 된다.


이처럼 올해 들어 대일 무역역조가 개선된 것은 수입 감소폭이 수출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0월까지 대일 수출액은 237억4600만달러로 전년비 6.5% 줄어드는 데 그쳤으나 수입액은 401억11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무려 12.8%나 감소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업황 부진을 반영해 시설 투자를 조절하면서 일본산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 부품·장비 수입을 대폭 줄인 게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또 일본제 불매운동으로 자동차, 의류, 주류, 전자제품 등 주요 소비재의 수입도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7월 이후 일본 브랜드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무역협회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인식이 높아졌다"며 "단기간 내에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를 계기로 고질적인 대일 무역역조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일본의 수출 규제는 한국에 좋은 '보약'이 됐고, 일본은 '제 발등을 찍은 셈'이 됐다"며 "그러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oj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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