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수가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증가하며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35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2000명 늘었다. 8월 기준 고용률은 1997년 이후 가장 높았고 실업자 수는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가폭은 2017년 3월(46만3000명) 이후 최대이다. 지난해 1월 33만4000명을 기록한 이후 30만명을 넘어선 적이 없었던 증가폭이 지난달 40만명대로 올라섰다. 2017년 4월(42만명)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 고용상황을 보면 고용부진이 이어지던 제조업에서 취업자 수가 전년비 2만4000명 줄어 지난달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9만4000명 감소했다.도소매업 또한 취업자 수가 5만3000명 줄어들며 감소폭이 축소됐다.
정부 일자리 사업이 반영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7만4000명이 늘어 고용지표 개선을 이끌었다.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에서는 8만3000명,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는 10만4000명 늘었다.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에서는 5만2000명, 금융·보험업에서는 4만5000명 감소했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60세이상에서 39만1000명, ▲50대에서 13만3000명, ▲20대에서 7만1000명 각각 증가하였으나, ▲40대에서 12만7000명, ▲30대에서 9000명 각각 감소했다. 고용률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동월대비 상승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그동안 감소폭이 컸던 제조업과 도·소매업, 40대에서 감소폭이 축소돼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15~64세 고용률은 67.0%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최고치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75.9%, 여자는 58.0%로 1년 전보다 각각 0.2%포인트, 0.9%포인트 상승했다.
8월 실업자 수는 85만800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24.3% 감소한 27만5000명을 기록했다. 동월 기준 2013년(78만3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실업률은 3.0%로 전년동월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통계 작성 이후 실업률이 가장 낮았던 2011~2013년 8월과 동일했다.
지난해 8월보다 실업자 수는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감소폭은 20대 11만7000명으로 가장 컸다. 40대 6만명, 50대 4만2000명, 30대 4만10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실업률도 20대 2.8%포인트, 40대 0.8%포인트, 30대 0.7%포인트, 50대 0.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15~29세에 해당하는 청년층 실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12만7000명 감소하였고 실업률은 2.8%포인트 감소한 7.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