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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조업 경기 위축 진입… PMI 지수 3년 만에 최저

- 제조업 PMI, 35개월 만에 50 하회

- 미중 무역전쟁으로 수출 주문 감소 영향

  • 기사등록 2019-09-04 13: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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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정호 기자]

미국 제조업 경기가 3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미국 미시건주 디어본의 포드자동차 공장. [사진=포드 홈페이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1로 전월 51.2보다 하락하며 경기 확장과 위축을 구분하는 기준인 50.0 밑으로 떨어졌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설문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50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미국의 ISM 제조업 PMI가 5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6년 8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지수는 2016년 1월(48.2)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저다. 지난 7월 PMI가 51.2인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사이 급격한 위축세로 돌아선 것이며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1.0에도 크게 못 미친 것이어서 주목된다. 티머시 피오어 ISM 회장은 "무역 문제가 기업들 사이에 여전히 핵심 이슈로 남아 있다"면서 신규 수출 주문이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사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8월 제조업 PMI도 50.3으로 전월 50.4보다 하락하며 2009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IHS마킷은 보고서에서 "신규 수출 주문이 1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줄었다"며 "(8월 제조업 PMI는) 2009년 9월 금융위기 이후 미국 제조업의 건강이 가장 덜 개선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IHS마킷은 일본의 8월 제조업 PMI가 49.3으로, 4개월 연속 50을 밑돌면서 경기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대만의 8월 제조업 PMI는 47.9로 전월(48.1)에 비해 하락했고, 인도네시아의 8월 제조업 PMI 역시 49.0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 유로존의 8월 제조업 PMI는 47.0으로 집계돼, 8개월째 50을 밑돌고 있다. 독일의 8월 제조업 PMI도 43.5를 나타내 8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였고, 영국도 47.4를 기록해 전문가 전망치(48.4)를 밑돌았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미 장기 국채 가격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오는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1.7%(26.50달러) 오른 온스당 155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1.441%까지 떨어져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1.925%까지 하락했다. 국채 금리가 떨어졌다는 것은 가격이 그만큼 올랐다는 것을 뜻한다.


bj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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