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전분기비 1.1%(7월 속보치)에서 1.0%(잠정치)로 0.1%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정부소비와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3일 한은의 '2019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분기비 1.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3월(1.5%)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나 올해 1분기(-0.4%) 대비 기저효과가 컸다.
한은이 2분기 성장률을 7월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내린 것은 정부소비와 총수출이 각각 0.3%포인트 감소한 영향이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준내구재(의류 등), 서비스(의료 등)를 중심으로 0.7% 올랐으나 정부소비 증가율은 2.2%로 속보치 대비 0.3%포인트 줄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3.2% 올라 속보치 대비 0.8%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은 감소했으나 토목건설이 증가하며 속보치와 같은 1.4%를 기록했다.
경제활동별로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1%, 건설업은 1.6% 증가했다.
국내 총생산에 대한 지출 중 수출은 전분기비 1.2% 올랐으나 속보치보단 0.3%포인트 내렸다. 수입은 0.0%(보합)으로 전분기(-2.6%)보다 늘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명목 국내총생산(1.5%)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모두 늘어 전분기비 2.2%, 전년비 2.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