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네팔 정부의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에 '경협증진자금' 50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경제협력증진자금 (Economic Development Promotion Facility)을 지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협증진자금은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한국과의 경제교류를 촉진하는 현지 주요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새로 만든 금융수단이다.
수은이 금융시장에서 차입한 자금을 재원으로 활용하되, 개발도상국은 대형 인프라사업을 원활히 지원하기 위해 저리·장기의 조건으로 제공된다.
네팔 정부는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수도 카트만두 북쪽에 위치한 트리슐리(Trishuli)강에 216메가와트(MW) 규모의 수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는 네팔 총 발전용량을 현재 1074WM수준에서 약 20%가량 늘리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으로 수은은 이곳에 5000만달러를 지원한다.
자금은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금융공사(IFC),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국제금융기구와 협조융자 방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건설·운영기간 동안 국제수준의 환경사회 기준이 적용된다.
이번 국책사업을 통해 네팔의 전력난 해소는 물론 경상수지 개선 및 일자리 창출 등 네팔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 관계자는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은 2015년 네팔 대지진 이후 네팔 정부와 국제기구에서 지속적으로 지원을 요청해온 사업으로 한국과 네팔 간 경제교류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모델이 기폭제가 돼 여러 개발도상국에 수은의 경협증진자금이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