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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대폭락 '검은 월요일'…미·중 무역갈등 영향

-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

- 원.달러 환율 1215.3원 마감, 2년 7개월여만 1200원 돌파

  • 기사등록 2019-08-06 09: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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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지난 5일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무역보복 등 대내외 불안정한 상황으로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증시가 일본의 무역보복보다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인해 일어난 악재로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비 2.56% 하락한 1946.9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6월 28일 1936.22를 기록한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최저점을 찍은 것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비 7.46% 하락한 569.79로 장을 마치며 지난 2015년 1월 8일 이후 4년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폭(45.91)으로는 12년 만에 최대치다.

 

특히,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 9분쯤 코스닥150 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코스닥150)의 변동으로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변동(등락)한 시세가 1분간 지속될 경우 주식시장의 프로그램 매매 호가는 5분간 효력이 정지되는 것을 뜻한다.

 

한국거래소. [사진=더밸류뉴스]

원/달러 환율 역시 1200원을 돌파하며 급등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15.3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일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White List) 배제 후 맞은 첫 장이었기에 일본의 무역보복의 영향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말 사이 격화된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며 금융시장이 요동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투자전략 팀장은 "일본의 무역보복은 심리적인 불안감을 높이고 가뜩이나 좋지 않은 한국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이 때문에 우리 증시가 급락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과 전날,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일본 니케이225 역시 1.62% 하락하며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 상해종합(-1.62%), ▲홍콩항셍(-2.85%), ▲독일 DAX30(-3.11%), ▲프랑스 CAC40(-3.57%) 등 주요 국가 주가지수가 동시에 큰 폭으로 내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우리 증시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다 빠지고 있거나 빠졌다"며 "이같은 금융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이 매우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 역시 "미중 갈등 재개 여파로 개장하자마자 주가 빠지는 상태가 된 것"이라며 "그 와중에 달러 대비 중국 환율도 7위안이 깨지면서 투자심리를 더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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