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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0.6% 상승…7개월 연속 0%대

-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에 최장기 0%대

  • 기사등록 2019-08-01 13: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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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오중교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보다 0.6% 오르면서 7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유류세 인하와 낮은 국제유가 영향이 이어졌고, 기상 양호에 따른 농산물 출하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보다 0.6% 상승해 올해 1월 이후 7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지난 2015년 2~11월(10개월 연속)과 1999년 2~9월(8개월 연속)에 이은 최장 기록이다.

   

서울의 한 대형 마트에서 고객들이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농축수산물 0.3% 하락…마늘, 양파 생산량 증가 영향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7월보다 0.3% 하락했다. 그 중 채소류는 6.4% 감소했는데, 이는 최근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한 ▲양파(-14.6%)와 ▲마늘(-15.3%) 등의 하락 폭이 컸기 때문이다. 축산물 역시 ▲돼지(-10.8%), ▲닭(-2.6%) 등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2.7% 하락했으며, 수산물도 ▲낙지(-12%), ▲명태(-3.5%), ▲조기(-3.3%) 등을 중심으로 0.2% 내려갔다.


공업제품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물가를 유지했다. 빵, 우유, 생수, 소주 등 가공식품이 출하가격 인상으로 2.1% 올랐지만 석유류가 5.9% 하락했다. ▲등유(+3.3%)를 제외한 ▲휘발유(-7.4%), ▲경유(-4.1%), ▲자동차용LPG(-8.1%) 등이 모두 내려갔으며 석유류는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정책이 시행된 이후 지난 12월부터 8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비스 물가는 지난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 올랐다. ▲치킨값(+5.2%), ▲공동주택관리비(+6.2%) 등 개인서비스 물가가 1.9% 상승했지만 집세와 공공서비스 물가는 하락했다. 집세는 지난달 0.2% 내려가면서 4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부동산 정책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 신선식품지수는 1.6% 하락했고 생활물가지수는 0.4% 상승하는데 그쳤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도 1% 상승에 그쳤다. 근원물가지수는 내수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한국은행은 적정한 근원물가지수를 2%로 보고 있다.

   

2019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 [사진=통계청]

통계청은 7개월째 소비자물가 0%대 상승이 지속되면서 이 같은 저물가 현상이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하반기에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와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으로 물가 상승 측면이 있지만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상교육 시행 등 하락 요인도 크다”며 “연간 물가도 현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oj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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