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64세 생산연령인구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따르면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통계청과 OECD에 따르면, 15~64세 생산인구 기준 고용률은 한국이(6월 기준) 67.2%로 OECD 평균(1분기 기준) 68.7%보다 1.5%p 낮았다. 34개국 중 26위이며, 고용률이 70%대 중반을 넘는 유럽 선진국들과는 10%p 안팎의 차이를 보였다.
고용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위스로 80.3%에 달했고, ▲네덜란드(78.0%), ▲스웨덴(77.8%), ▲독일(76.4%), ▲덴마크(75.5%), ▲영국(75.1%), ▲노르웨이(75.0%), ▲캐나다(74.2%), ▲핀란드(72.7%) 순으로 유럽 선진국들 대부분이 70%를 넘으며 뒤를 이었다.
유럽 국가 중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프랑스(65.5%), 스페인(63.2%), 그리스(55.9%) 등이었으며, 칠레(62.4%), 멕시코(62.0%) 등 남미 국가들도 60%대 초반에 머물렀다. 격심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터키의 고용률은 50.8%로 OECD 최저를 기록했다.
슬로베니아(72.1%), 헝가리(70.2%), 슬로바키아(68.6%), 폴란드(67.8%) 등 동유럽 국가들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높았다.
한국의 경우 생산인구 감소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남성에 비해 고용률이 20% 이상 낮은 30~4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남성의 고용률은 ▲30대 89.7%, ▲40대 91.0%, ▲50대 86.5%로 모두 90% 안팎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 여성의 고용률은 ▲30대 62.3%, ▲40대 65.7%, ▲50대 65.9%로 60%대 초중반에 머물렀다. 남성과 여성의 고용률 격차가 20%를 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본격화한 생산인구의 감소와 내년 말부터 본격화할 전체 인구의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 및 수요 감퇴에 대응하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를 위해 일-가정 양립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보다 실효적인 대책과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시급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