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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웨스턴디지털, "화웨이와 협력 중단" 발표... 미 정부 제재 동참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 기업의 화웨이와의 거래 제한 행정명령에 서명

  • 기사등록 2019-06-11 15: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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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정호 기자]

미국 반도체 및 데이터 저장 장치 제조업체 웨스턴디지털이 중국 화웨이와의 제휴를 중단한다. 11일(현지시각) 미 블룸버그 등 외신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의 스티브 밀리건 CEO는 성명을 내고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와 전략적 제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웨스턴디지털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이미지=웨스턴디지털 홈페이지]

밀리건 CEO는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 상무부가 발표한 거래제한기업명단에 화웨이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화웨이와의 관계를 검토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화웨이 장비 사용이 안보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등에 대해 미 정보관계자와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상대로 미 기업의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경우 중국 정부의 스파이행위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사건을 통해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대기업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웨스턴디지털은 화웨이와 플래시 메모리,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등을 화웨이에 공급하며 전략적 제휴 관계를 유지했다.


이날 밀리건 CEO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기술부문은 전 세계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에 양국 정부가 건설적 해결책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bj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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