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가인 460만달러(약 54억4000만원)를 내고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의 점심 한 끼를 함께 하게 된 주인공은 암호화폐 ‘트론(Tron)’ 창시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저스틴 선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론 창시자이자 글로벌 P2P 공유 플랫폼 ‘비트토렌트(BitTorrent)’ CEO인 저스틴 선이 올해 버핏 회장과의 점심 경매에 낙찰됐다.
최대 7명의 지인을 점심 자리에 동반할 수 있게 된 선 CEO는 “진정한 투자 귀재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 기대된다”면서 “버핏에게 블록체인의 장래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경영이나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 등에 대한 그의 고견을 듣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 "블록체인 업계 지도자들을 점심 자리에 초대할 예정"이라며 "상호 이해와 지식 전수에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버핏 회장은 그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도박’ 혹은 ‘망상’ 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밝혀왔다. 식사 주인공이 밝혀지자 버핏은 식사 경매 수익금이 비영리 단체 글라이드(Glide) 재단을 통해 노숙자 등을 위해 쓰인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그간 식사 주인공들과도 비싼 점심값이 아깝지 않을 만큼의 훌륭한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이번 역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올해로 20년째를 맞은 `버핏과의 점심` 경매가는 올해 460만달러를 기록, 이전 기록인 346만달러를 훌쩍 뛰어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