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 현장에도 '드론'이 본격 도입되면서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현대건설(대표이사 박동욱)·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공기영)와 공동으로 국내외 건설현장 원격 모니터링을 위한 드론자동제어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3사가 개발한 기술은 건설현장 측량 드론에 SK텔레콤의 실시간 영상 관제 솔루션 ‘T 라이브 캐스터’를 결합한 형태로, 원격지에서 드론의 비행 경로를 지정해 실시간 건설 측량 및 현장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T 라이브 캐스터’ 솔루션은 5G 및 LTE 망을 통해 드론 영상을 관제센터로 실시간 송출하고, 해당 영상을 다시 다른 곳으로 송출할 수 있다.
또한 ‘T 라이브 캐스터’ 단말 외에 ‘T 라이브 캐스터 스마트’ 앱을 활용하면 별도의 장비 없이 스마트폰으로 현장 영상을 간편하게 전달할 수 있다.
3사는 신기술 활용으로 본사와 건설현장 간 소통이 원활해지고, 교량∙초고층빌딩∙플랜트 등 대규모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현안에 신속 대응할 수 있게 되는 등 ‘스마트 건설’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에도 SK텔레콤과 현대건설기계, 현대건설은 건설분야에 SK텔레콤의 5G와 빅데이터 역량을 접목, 건설현장의 데이터를 자동 업데이트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T 라이브 캐스터’와 5G 상용망을 활용한 TV 생중계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이후, 글로벌 1위 드론 제조사 DJI와 함께 드론 관제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실시간 영상 전송 및 드론 관제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현대건설은 현재 40기 이상의 드론을 자사 건설현장에 투입해 측량 및 건설현장 관리에 활용 중이다.
그런가 하면 건설장비 분야에서 수준 높은 기술역량을 갖춘 현대중공업그룹 자회사인 현대건설기계는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 및 적용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8일 SK텔레콤과 현대건설기계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건설기계 및 관련 기술 전시회 ‘바우마 2019(BAUMA 2019)’에서 국가간 경계를 넘은 드론 제어 기술을 시연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양사는 뮌헨 전시관과 충청남도 서산 태안기업도시부지 상공의 드론을 통해 건설 현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동시에 분당 현대건설기계 사옥에서는 SK텔레콤 5G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관제센터의 상황을 독일로 송출하며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받아 눈길을 끌었다.
김판영 현대건설기계 선행기술센터장은 “SK텔레콤, 현대건설과 함께 스마트 건설기술을 본격적으로 현장에 보급하기 위한 기술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Data그룹장도 “향후 5G 인프라가 확충되면 초연결, 초저지연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을 보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