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인턴 기자
토스뱅크(대표이사 이은미)가 한국 금융사 최초로 ‘넥스트젠 테크(NextGen Tech) 30’에 이름을 올리며 아시아 혁신 무대에 진입했다. 이번 성과는 인터넷전문은행 모델이 해외 평가에서도 통했음을 보여주며, 후속 투자·파트너십 논의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토스뱅크가 국내 기업 최초로 ‘넥스트젠 테크(NextGen Tech) 30’ 2025 리스트에 선정됐다. 9월 16일(현지시각) 싱가포르거래소(SGX) 공식 행사에서 발표됐으며,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모델이 아시아 기술·투자 커뮤니티에서 검증 신호를 얻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넥스트젠 테크(NextGen Tech) 30은 아시아 지역 단위로 혁신성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을 발굴·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주관사는 그래나이트 아시아(Granite Asia, 구 GGV Capital Asia)이며, AWS, Google, NVIDIA, MUFG 등 글로벌 파트너가 참여한다.
심사에는 구글 아시아 전 대표, KKR Asia 파트너, Temasek 매니징 디렉터, GIC 어드바이저, 싱가포르거래소(SGX) 주식부문 대표 등이 참여했다. 특히 스콧 보몬트(Scott Beaumont) 전 구글 아태 총괄이 포함돼 지역 산업 이해와 글로벌 파트너십 평가가 반영됐다.
선정 기준은 세 가지다. 첫째, AI·디지털 도구 등 혁신적 접근으로 실제 문제를 해결했는지(혁신성). 둘째, 연매출 2000만 달러(한화 약 280억원) 이상, 연간 50% 이상 성장, 월간 활성 사용자 100만 명 이상(소비자 AI 기업) 중 하나 이상 충족(성장성). 셋째, 아시아에 본사를 두거나 주요 사업을 운영(지역성).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지금 이자받기’(매일 이자 지급), 금융사기 피해 고객 직접 보상 ‘안심보상제’, 은행권 최초 평생 무료환전 외화통장 등 상품·운영에서 차별화를 시도해 왔다. 이번 선정은 이러한 서비스 실험과 운영 성과가 지역 단위 평가에서 통과점을 받았다는 의미다.
토스뱅크는 9월 16일 SGX 시상식과 그래나이트 아시아(Granite Asia) 네트워크 행사에 참석해 아시아 주요 혁신 기업 및 투자자와 교류했다. 현장에서는 협력 가능 분야와 후속 논의 창구를 확인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혁신성과 성장세, 아시아 시장 내 리더십을 평가받은 결과”라며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금융 표준 제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