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가 추진 중인 122조원 규모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며, 용인 지역 부동산 시장이 경기도 전체와는 다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고용 창출과 인프라 확충 등 파급 효과가 반영, 집값과 분양 시장 모두 반응, 이에 오는 4월 중 공개를 앞두고 있는 대우건설(대표이사 김보현)의 '용인 푸르지오' 역시 주목된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개요 및 연혁 인포그래픽. [자료=대우건설]삼성전자(대표이사 한종회)에 이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로 진행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용인 부동산 시장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총 122조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산업단지 내 첫 반도체 생산시설(팹)의 착공을 지난 2월에 시작,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산업단지는 총 415만㎡(126만평) 부지에 팹 4기와 협력업체 단지, 공공 인프라를 포함한 대규모 클러스터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 국내에서 새롭게 착공하는 유일한 반도체 팹이라는 점에서 상징성과 희소성이 크다.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2월 용인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0.17% 상승, 지난해 기준으로는 0.13% 올라 경기도 전체 평균(-1.13%)과 반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분양 시장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이 감지됐다. 지난해 분양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 등 총 4개 단지 중 3곳이 완판, 나머지 1개 단지도 대부분 분양을 마무리했다.
이어지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동·남사읍 일대에 360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중심 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 2026년 12월 착공을 목표로 한다. 총 6기의 팹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건설의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 투시도. [이미지=대우건설]
4월 분양 예정인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도 입지적 장점을 바탕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두 단지는 SK하이닉스 산업단지와 국지도 57호선, 삼성전자 클러스터와 국도 45호선으로 연결돼 반도체 두 축과의 접근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분양 관계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투자 계획은 지역 내 일자리와 주거 수요를 자극하는 요소”라며 “산업 클러스터가 구체화될수록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