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채종일 기자]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이 국내은행 최초로 폴란드 지점을 개설했다. 이번 지점 설립은 동유럽 시장 진출과 한국 기업의 현지 금융 지원을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국내은행 최초로 위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폴란드 지점을 개설했다고 1일 밝혔다.

우리은행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지점을 개설하고 개점식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현숙 유럽우리은행 법인장, 김유선 LG전자 폴란드법인장, 이원혁 한국항공우주산업 유럽법인장, 서준모 현대로템 유럽방산법인장,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전 주한 폴란드대사, 류형진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 임훈민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 이정훈 KOTRA 바르샤바무역관장, 박병철 SK IET 폴란드법인장, 이정우 유럽우리은행 폴란드지점장. [사진=우리은행]

개점식에는 한국·폴란드 협력과 K-방산 진출에 힘써 온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전 주한 폴란드 대사, 임훈민 주폴란드 한국대사, 이정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바르샤바무역관장, 류형진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을 비롯한 폴란드 진출 국내 지상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폴란드는 동·서유럽과 모두 맞닿아 있는 유럽의 생산기지이자 물류 중심지다. 최근 K-방산, 전기차, 이차전지 기업들의 진출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의 전초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7년 여러 국내기업 현지 법인이 위치하고 있는 남서부 공업도시 카토비체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자금조달과 중계 서비스 등 금융지원 업무를 수행해왔다. 2023년 말부터는 지점 설립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고 지난해 7월 폴란드 당국의 지점 신설 인가를 받았다.

바르샤바는 국내 대표 방산기업들과 여러 기업 현지 법인들이 진출해 있다. 폴란드의 수도이자 정치, 경제, 금융의 중심지로 효율적으로 폴란드 전역의 고객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폴란드지점은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 한국계 지상사가 진출한 동유럽 지역 영업을 총괄 관리하게 된다.

이정우 폴란드 지점장은 “동유럽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폴란드에 국내은행 중 처음으로 지점을 설립하게 돼 그 의미가 매우 남다르다. 이로써 독일(유럽우리은행), 런던(지점), 폴란드를 잇는 ‘우리은행 유럽 삼각편대’가 완성됐다”며 “한국기업에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폴란드 지점 개설은 우리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동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K-방산, 전기차, 이차전지 등 다양한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금융 측면에서 지원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독일, 런던, 폴란드를 잇는 '유럽 삼각편대' 완성으로 우리은행의 유럽 금융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되었으며, 앞으로 한국 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전략적 지역 확장은 금융기관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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