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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지난해 '지급수수료 1000억대' 육박... 최윤범 회장측 법률자문비↑

- 지난해 하반기에만 지급수수료 584억, 2023년 연간 총액보다 많아

  • 기사등록 2025-03-25 16: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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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호겸 기자]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지난해 법률자문비, 소송비 등이 증가하며 지급수수료가 1000억원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지급수수료 905억, 전년비 두배↑


20일 공시된 고려아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별도 기준 지급수수료 총액은 905억원으로 전년(449억원) 대비 456억원 증가했다. 지급수수료란 기업이 법률∙소송 자문, 노무 서비스 등을 외부에서 받는 대가로 지출하는 비용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월평균 75억원을 지급수수료로 지출한 셈이다. 


고려아연, 지난해 \ 지급수수료 1000억대\  육박... 최윤범 회장측 법률자문비↑최근 10년 고려아연 매출액과 자기자본이익률(ROE). K-IFRS 연결. [자료=고려아연 사업보고서] 

고려아연의 지급수수료는 지난해 3분기 219억원, 4분기 3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14%, 160% 급증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총 584억원을 지급수수료로 지출했다. 2023년 연간 지급수수료(449억원)를 초과했다.  


이는 이 기간 최윤범 회장측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법률자문비용, 소송비, 홍보비 등을 지출한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측은 미국의 로비스트들과 계약을 맺고 미국 정치인들과 전직 의원 등을 대상으로 로비 활동을 벌여왔다. 


◆창사 이래 첫 분기 손실 2457억... 이자비용∙환차손


고려아연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2조529억원, 영업이익 7234억원, 당기순이익 19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19%,  9.62%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63.60%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2.56%로 최근 1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순손실(2457억원)을 기록했다. 원화 대비 달러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손의 영향도 있었지만 대규모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무리하게 일으킨 고금리 단기차입금의 이자비용과 원아시아펀드 등 각종 투자 실패로 인한 기타금융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3분기 190억원에 불과하던 이자비용이 4분기 들어 741억원으로 4배 가량 급증했다. 각종 투자손실을 자닌해 4분기에 털어내면서 944억원의 지분법손실을 반영했다. 


영풍·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최 회장측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비용이 회사 자금에서 빠져나가면서 고려아연은 창사 이래 첫 분기순손실을 기록했다”면서 “고려아연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rlaghrua82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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