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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승범 기자 ]

[김승범 연구원]
랩지노믹스는 체외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분자 진단 서비스에 특화된 강점을 갖고 있다. 올해는 이 회사가  새로 론칭한 기형아 검사 서비스인  「맘가드(Mom Guard)」 효과가 본격화 되면서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체외진단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특히 높은 수준의 분자진단검사 서비스에 특화되어 있는 기업이다. 2002년 분자진단 헬스케어 전문 업체로 설립되어 2014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랩지노믹스의 매출 비중은 일반진단 54%, 분자진단 34%, 유전자분석 12%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랩지노믹스는 약 3,000여개의 병원과 200개의 산부인과 전문병원, 국내 20개의 영업소 등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진단 서비스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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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S 기술은 유전자의 분석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차세대 유전자 분석기술이다. 거듭된 기술 발전으로 인해 초기에 유전정보 지도를 완성하는데 총 30억달러(약 3조 2,500억원)의 비용과 13년의 시간이 필요했으나, 현재 NGS를 이용하면 1,000달러(약 108만원)에 3일만 있으면 가능해졌다. 랩지노믹스는 NGS 기술을 이용해 산전 기형아 검사, 암 맟춤치료, 특정 질병소질 진단 서비스,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 등을 이미 개발한 상태이다.

▶ 2015년 4월 출시된 맘가드, 마케팅 강화로 매출 확대 예상

지난해 4월에 국내 최초로 차세대 유전분석 서비스인 NGS 기반의 산전기형아검사(NGS-NIPT)를 론칭했다. 기형아 검사 서비스인 맘가드는 기존처럼 자궁에 침을 꽂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감염 등의 우려 없이 안전하게 다운증후군이나 염색체 수 이상 등을 99%의 정확도로 알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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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혈청을 이용해 태아의 기형아 선별 검사 방법은 정확성이 비교적 떨어지고 유산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임산부들의 불안함을 느끼게 했다. 그러나 맘가드는 임산부의 혈액으로 검사를 하기 때문에 임신부와 태아에게 안전한 검사라고 할 수 있다. 임산부의 연령대가 높아지게 되면 다운증후군을 출산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최근 여성의 사회 진출로 인해 임신을 하는 여성의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맘가드

그러나 지난해 맘가드 시행 건 수는 저조했다. 왜냐하면 새로운 방식의 산전기형아 검사에 대한 의사와 산모들의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3분기에 메르스 영향으로 실적이 저조했던 것이다. 올해부터는 점차 NGS-NIPT 방식의 검사가 알려지고 있고,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맘가드 검사를 홍보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지난해보다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맘가드 예상 매출액은 4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 해외로 진출하는 랩지노믹스

랩지노믹스는 올 1월에는 그리스의 의료장비 업체인 아메딕스(AMEDICS)에 맘가드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 시장으로 점차 발을 넓히고 있다. 아메딕스사는 자체적으로 검진센터(Commercial Lab)를 운영하며, 그리스 시장을 넘어 터키, 불가리아,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등 발칸 반도 지역에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UAE의 로컬제약사와 계약을 더 체결하면서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ICL비지니스와 분자진단 키트), 이탈리아(분자진단 키트), 아랍에미리트(성병 진단 칩) 등의 계약 내용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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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지노믹스 측은 『올해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기에 샘플 매출 외 큰 매출을 기대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올해의 계획은 해외 곳곳에 제품을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시장의 본격적인 매출은 내년부터로 나올 전망이다. 이밖에도 열대병을 진단하는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Polymerase Chain Reaction)키트 제품으로 동남아시아, 인도, 파키스탄 등 신흥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생애 주기별 진단서비스 사업, 예상보다 좋은 반응

맘가드를 론칭하기 전에 랩지노믹스는 NGS-PGS 검사 서비스 사업으로 앙팡가드(EnfantGuard)와 노벨가드(NobelGuard)를 시장에 출시했다. 기존 병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서비스 침투율이 상승 곡선에 있다. 올해는 1.5만건 이상의 테스트가 가능할 전망이다. 앙팡가드는신생아를 대상으로 80 가지의 발달장애 관련 질환 및 각종 유전 질환을 검사하는 서비스 사업이다. 앙팡가드는 현재 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올해 예상 매출액은 16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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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가드는 소아(유치원생~초등학교 저학년)를 대상으로 어린이 자폐증 및 ADHD 등 50가지의 발달장애 관련 질환 및 각종 유전 질환을 검사하는 서비스 사업이다. KT와 공동으로 개발하여 올 2월 서비스를 출시했다. 랩지노믹스는 인구 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노인 시기에 발생하는 여러 질환들을 검사하는 고령기 NGS-PGS 진단 서비스 사업을 추가로 개발 중이다.

▶ 꾸준히 성장하는 체외진단 및 분자진단 시장

체외진단 시장

Frost&Sullivan 자료에 따르면 2017년까지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은 연평균 7.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료에서는 2017년에는 646.5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분자진단 시장은 약 10%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 전체의 분자진단 시장은 2017년에 90.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분자진단 영역은 POCT(현장진단) 시장으로 궁극적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그 효과로 인해 앞으로 더 성장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게다가 글로벌 유전체 분석 시장은 매년 10%가 넘는 고성장세를 보이며 2018년까지 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전체 분석, 분자진단, 현장진단 등을 망라하며 다양한 체외진단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 랩지노믹스는 다양한 상품 구성으로 인해 빠른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유전자 검사 규제 개혁」은 랩지노믹스에 긍정적인 영향

올해 6월 30일에 시행되는 유전자 검사 규제 개혁으로 병원을 거치지 않고도 업체에서 직접 유전자 검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진단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랩지노믹스의 수혜가 예상된다.

기존에는 유전자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병원이나 의원을 거쳐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 비의료기관-환자(DTC:Direct-to-consumer)로 생기면서, 비의료기관이 질병예방 유전자 검사를 직접 실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해외에서는 유전질환 관련 검사난 비만·근육 활동 등 검사에서 DCT를 허용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 진단을 위해 환자가 병원에 직접 가야만 했던 불편함을 없앨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실적은 부진. 올해는 실적 개선 시작점

지난해 매출액은 2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8% 줄어든 11억원을, 당기순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 대비 37.3% 감소했다. 랩지노믹스 측은 『지난해 메르스 영향으로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가 줄면서 실적이 부진했고,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분야 관련 NGS 연구소와 장비에 투자하면서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후발주자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중저가 시장을 공략해 박리다매로 판매를 하는 전략을 세웠다』며, 『올해는 제품 홍보에 매진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매출액 310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32.6%, 281.8% 증가한 수치이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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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4-12 1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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