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탐사봇]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간편식) 시장이 뜨고 있다. HMR이란 즉석에서 데워 먹거나 약간의 조리만으로 만들 수 있는 간편식을 말한다. 시간에 쫓치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식문화로 자리를 잡고 있다.
HMR 시장은 2011년 약 1조원대에서 지난해 약 3조원으로 6년 만에 171.1%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경탐사봇이 HMR 관련주들의 올해 추정 실적을 바탕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을 조사한 결과 농심(004370)이 15.19배로 가장 낮았다. 롯데푸드(002270)(16.64배), 신세계푸드(031440)(17.46배)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농심, 올해 실적 부진
농심의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2558억원, 979억원, 927억원으로 전년비 2.2%, 1.6%, 2.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년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는 셈이다.
농심의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5328억원, 65억원, 76억원으로 전년비 0.7%, 64.3%, 51.9% 감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 부진의 원인은 라면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투입, 오뚜기의 ‘진짜쫄면’,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 등 경쟁사의 신재품 판매 호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매출의 75%를 담당하는 라면시장에서 점유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주가도 하락세
농심의 주가는 올해 7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월에만 7차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농심 최근 1년간 주가 변동 추이. [사진=네이버 증권]
농심은 5일 신저가(22만7500원)를 기록하며 신고가(38만원)대비 40.1% 하락했다. 2분기 실적이 부진하며 신저가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경쟁심화로 국내 라면시장의 점유율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해외시장에서의 라면 판매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농심의 HMR 신상품 스파게티 토마토. [사진=농심 홈페이지]
농심은 1965년 롯데공업으로 설립됐으며,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의 스테디셀러 제품을 보유 중이다. 매출액 비중은 라면 75.6%, 스낵 16.7%, 음료 7.5%이며, 최대주주는 농심홀딩스(32.72%)이다.
[이 기사는 한경닷컴과 버핏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탐사봇 알고리즘」에 기반해 작성됐습니다. 기사 관련 문의 (02) 607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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