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탐사봇]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전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이 28.6%로 가장 높아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1인 가구는 직접 음식을 조리해 먹기보다는 편의점의 HMR(가정간편식)을 찾는다. 또, 집안 경비나 보안을 대신해주는 서비스를 찾는다. 이에 따라 편의점, HMR, 보안주가 수혜주로 뜨고 있다.
한경탐사봇이 1인 가구 수혜주들의 올해 추정 실적을 바탕으로 PER(주가수익배율)을 조사한 결과 CJ제일제당(097950)이 4.99배로 가장 낮아 1위를 기록했다. SK텔레콤(017670)(6.64배), KT(030200)(9.55배), 대상(001680)(10.93배), 신세계푸드(031440)(18.15배)가 뒤를 이었다.
◆ 「CJ제일제당」 1인 가구 증가로 가공식품 사업 판매↑
국내 종합식품회사 1위를 유지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가공식품 판매가 증가할 경우 수혜를 받는다.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의 경기둔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HMR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사진=CJ제일제당]
또 상온 복합밥 '햇반컵반'이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에 따라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컵반' 출시 이후 3년 만에 누적 판매 1억개,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맛과 '햇반' 기술력을 도입한 것이 인기를 끌어올린 이유다. CJ제일제당의 '고메'는 좋은 재료와 안심할 수 있는 조리과정을 기본으로 하여 쉐프의 노하우와 전 세계의 레시피로 새로운 미식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184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9%, 1715.6% 늘어난 4조4537억원, 783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CJ제일제당의 고메와 비비고 국·탕·찌개류 등 최근 출시된 HMR 주요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또 해외 가공식품 매출도 약 25%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미국과 중국에서 '비비고 만두' 판매가 늘고 있고, 베트남 등에서 김치 판매가 늘어났다.
다만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은 원재료(쌀, 건고추, 육류 등)가격 상승과 해외 판매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다소 부진했다. CJ제일제당은 해외시장 판매 지역 확대로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 1인 가구 비중 28.6%, 3년 연속 1위
1인 가구 비중이 28.6%로 2015년 이후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소비패턴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 수혜 업종도 세분화될 조짐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국 가구 수는 2016만8000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7%(33만 가구) 증가했다. 가구 수가 2000만을 돌파한 것은 1955년 통계 작성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이 28.6%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2인 가구 26.7%, 3인 가구 21.2%, 4인 가구 17.7%, 5인 이상 가구 5.8% 순으로 이어졌다.
2015년 이후 3년 연속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비중은 1990년 9.0%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05년 20.0%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비형태 역시 변하고 있다. 기존에는 대형마트나, 시장 등을 통해 대량 구매 방식으로 물품을 구매했었으나, 최근에는 필요한 물품을 필요한 시기에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접근성이 강점인 BGF리테일(282330)과 GS리테일(007070) 등 편의점 관련주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또 쉽게 먹을 수 있는 조리된 간편식을 찾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가정 간편식 관련주들이 1인가구 증가의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과 오뚜기(007310), 대상, 신세계푸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0년 7700억원이었던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원, 2014년 1조5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3조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4조3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
마지막으로 1인 가구 인구 가운데 노인 인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안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내 보안 서비스 1위 업체인 에스원(012750)과 최근 ADT캡스를 인수한 SK텔레콤, KT텔레캅을 자회사로 둔 KT 등이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이 기사는 한경닷컴과 버핏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탐사봇 알고리즘」에 기반해 작성됐습니다. 기사 관련 문의 (02) 607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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