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탐사봇] '주식농부'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슈퍼개미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알톤스포츠(123750)의 지분을 확대했다.
한경탐사봇의 탐색 결과 박영옥 대표는 알톤스포츠의 지분을 75만8978주(5.95%)에서 113만6043주(8.91%)로 37만7065주(2.96%) 늘렸다고 공시했다. 경영 참가 목적은 없으며, 장내 매수로 인해 보유지분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알톤스포츠 지분.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박 대표가 시가총액 400억원에 불과한 알톤스포츠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 상반기 영업익 흑자전환...악성재고↓
알톤스포츠는 미세먼지가 심화되며 자전거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악성재고를 줄이며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알톤스포츠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961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9% 감소한 144억3220만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 7억3005만원으로 적자 폭이 대폭 축소됐다. 1분기에도 수익성 개선 작업으로 인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알톤스포츠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1억2194만원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8% 감소한 256억8867만원으로 집계됐고, 당기순손실 6억2939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순손실 37억6790만원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알톤스포츠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악성재고를 털어내면서 상반기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며 "국내 자전거산업 침체에도 전기자전거 판매가 늘면서 향후 성장 모멘텀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알톤스포츠는 내수침체로 인한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설정 및 무형자산 손상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알톤스포츠는 연결기준 영업손실 13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34% 감소한 43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당기순손실 213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 미세먼지·공유자전거, 자전거산업 위축
국내 자전거 산업은 여가생활 확대와 자전거도로 도입 등 자전거 관련 인프라 증대와 더불어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면서 성장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2016년 이후 국내 자전거시장의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 2015년 200만대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170만대로 자전거시장이 축소됐다.
국내 자전거 산업의 축소는 크게 기후적인 요인과 지자체 정책이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자전거 산업은 기후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자전거를 탈 만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 경우 이용 감소가 크게 나타난다.
최근 미세먼지 발생일수 증가와 폭염 등 기후적인 요인으로 자전거 이용자가 정체됐다. 성수기인 봄에 미세먼지로 자전거 이용자가 감소하고 있다. 특정 기간에 그치던 미세먼지가 초여름까지 초미세먼지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자체에서 '공유자전거'를 도입하면서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서울시 '따릉이', 대전시 '타슈', 경기 안산시 '페달로', 경남 창원시 '누비자' 등 공유자전거 확대로 자전거 업계 1, 2위 기업인 삼천리자전거(024950)와 알톤스포츠의 자전거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두 기업은 일반 생활자전거 판매 감소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 따릉이. [사진=서울시]
◆ 전기자전거로 불황 극복
1994년 설립된 알톤스포츠는 자전거의 제조, 판매를 영위하고 있다. 생활자전거와 레저용 자전거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전기자전거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최근 생활자전거 시장 불황에 대해 알톤스포츠는 전기자전거로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자전거법 개정안 시행으로 전기자전거에 대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는 만큼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그동안 전기자전거는 원동기장치로 분류돼 자전거도로를 달릴 수 없었다. 지난 3월 22일부터 전기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이 나타났다. 이에 안전요건을 충족한 전기자전거는 자전거 도로를 통행할 수 있게 됐다.
알톤스포츠는 지난해 전기자전거 5종을 생산했는데, 올해는 9종으로 제품을 확대한다. 지난해 알톤스포츠는 전기자전거 브랜드 '이-알톤(e-Alton)'을 새롭게 론칭했다.
특히 알톤스포츠의 '니모FD'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접이식 전기자전거인 니모FD의 판매가가 84만9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판매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출시 3주 만에 전국 대리점에 모두 완판되기도 했다.
알톤스포츠 니모FD. [사진=알톤스포츠]
[이 기사는 한경닷컴과 버핏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탐사봇 알고리즘」에 기반해 작성됐습니다. 기사 관련 문의 (02) 607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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