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ETF와 AI, ESG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대표지수 기반 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3종은 연초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1조원을 넘어섰다. 한화자산운용은 전사 AI 역량 강화를 위한 사내 해커톤을 마쳤고,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트윈트리타워는 글로벌 부동산 ESG 평가에서 아시아 복합용도 부문 1위를 기록했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국 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3종 개인 순매수 1조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이사 이준용 최창훈)의 미국 3대 대표지수를 기초로 하는 ‘TIGER 미국 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3종의 연초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가 1조원을 넘어섰다.
TIGER 미국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3종 개인 누적 순매수가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486290)’의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액은 8286억원이다.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482730)’은 1495억원,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0008S0)’은 1200억원으로 3종 합산 1조980억원을 기록했다.
3개 상품의 순자산 합계는 3조5875억원이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확보한 프리미엄을 분배 재원으로 활용하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분배금 지급으로 ETF 순자산이 감소하는 만큼 분배율뿐 아니라 기초자산의 성장성과 장기 성과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3종은 각각 다른 미국 대표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한다.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은 미국 대형주 전반에,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은 AI·반도체 등 혁신 성장 기업에 투자한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은 배당 성장성과 재무 건전성을 고려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한다. 세 상품은 보유 자산 100%에 대해 옵션을 매도하는 전통적인 커버드콜 방식과 달리 만기가 하루인 데일리 옵션을 약 10% 수준으로 매도한다. 이를 통해 기초지수 상승분의 약 90%에 참여하면서 옵션 프리미엄을 분배 재원으로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분배기준일도 서로 다르다. S&P500과 미국배당다우존스 상품은 월중, 나스닥100 상품은 월말을 분배기준일로 운영해 3종을 함께 보유할 경우 월 2회 분배금 수령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은 최근 분배기준일을 월말에서 월중으로 변경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의 장기 성장성이 매우 중요한 상품"이라며 "연금 장기투자에 적합한 미국 3대 지수를 기초로 타겟데일리 커버드콜 전략을 더해 성장성과 현금흐름을 함께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월중과 월말로 나뉜 분배기준일을 잘 조합하면 월 2회 분배금 수령이 가능한 만큼 투자자들의 현금흐름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화자산운용, 사내 AI 해커톤 ‘2026 AI플러스톤’ 성료
한화자산운용(대표이사 임동준)이 사내 AI 해커톤 경진대회 ‘2026 AI PLUSthon(이하 AI플러스톤)’을 성료했다.
한화자산운용이 AI플러스톤을 성료했다. [사진=한화자산운용]
이번 대회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참가자 대상 AI 교육과 1대1 멘토링, 본선 경연과 발표, 최종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사내 프로그램으로 열린 AI플러스톤에는 전체 임직원의 약 15%에 해당하는 26개팀 58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서류심사를 통과한 11개팀 28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평가 결과 대상은 신입사원 3명으로 구성된 ‘힌츠메이트(Hints Mate)’팀이 받았다.
힌츠메이트는 여러 곳에 흩어진 펀드 정보를 통합해 사용자 맞춤형 대시보드를 구축하는 AI 데이터 빌드업(Data Buildup) 툴이다. 이번 대회는 전사 AX(AI Transformation) 역량 강화와 현업에 적용할 수 있는 AI 과제 발굴, AI 핵심 인재 육성을 목표로 마련됐다.
한화자산운용은 비개발 직군 임직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교육과 1대1 멘토링을 진행했다. 대회에서 발굴한 우수 과제는 실제 업무 과제인 개념검증(PoC)으로 연계하고 참가자를 대상으로 사후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본사 오퍼레이션과 딜 소싱, 상품 전략 수립·개발, 펀드 관리 등 운용업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AI Native 운용사’ 전환을 추진한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OpenAI와 xAI, Mistral AI 등 글로벌 AI 기업에 투자하고 관련 기술을 업무에 활용해 온 경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동준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선도적으로 글로벌 AI 생태계에 참여하며, AI 혁신을 운용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사내외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의 AI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AI Native 자산운용사로 도약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투자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지스자산운용, 트윈트리타워 GRESB ‘아시아 복합용도 부문 1위’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종로구 중학동 트윈트리타워를 운용하는 펀드가 2026년 GRESB 평가에서 아시아 복합용도(Mixed Use)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최고 등급인 ‘5스타(Star)’도 4년 연속 획득했다.
서울시 종로구 중학동에 위치한 트윈트리타워 전경. [사진=이지스자산운용]
트윈트리타워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첫 상장리츠인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투자하고 있는 자산이다. GRESB는 부동산과 인프라 등 실물자산의 지속가능성을 매년 평가하는 국제 벤치마크다. 상대평가 방식으로 상위 20%에 5스타를 부여한다.
트윈트리타워는 곡면 외관과 수평띠 디자인을 통해 태양 복사열을 차단하면서 자연광을 실내로 유입하는 구조를 갖췄다.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과 옥상 태양광 발전 설비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오토웨이타워를 운용하는 펀드는 9년 연속 5스타를 받았다.
지난 2017년부터 매년 GRESB 평가에 참여했으며 2018년 이후 계속 최고 등급을 유지했다. 오토웨이타워는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 LEED에서 개발 단계 골드, 운영 단계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 펀드는 4년 연속 5스타를 기록했다.
센터필드는 지난해 11월 국내 상업용 부동산 최초로 공간 사용자의 건강과 웰빙을 평가하는 ‘WELL Core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처음 GRESB 평가에 참여한 서울 강서구 마곡동 원그로브 펀드도 5스타를 받았다. 원그로브는 평가에 앞서 에너지와 수자원, 폐기물 등 건물 운영 성과를 측정하는 ‘아크 퍼포먼스 인증서(Arc Performance Certificate)’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올해 GRESB 평가에 참여한 이지스자산운용의 4개 펀드는 모두 5스타를 획득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자체 ESG 통합 플랫폼 ‘ESG Hub 시스템’을 구축해 운용자산 관련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펀드 실물자산의 약 84%에 대한 ESG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평가에 참여한 4개 펀드 모두 최고 등급을 받고 트윈트리타워가 복합용도 부문 아시아 1위에 오른 것은 에너지와 수자원 등 운영 데이터를 꾸준히 관리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데이터에 기반한 자산 관리로 운용자산 전반의 환경 관리 수준을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