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가 난치암 치료 가능성을 탐색한 연구 결과를 잇달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지씨셀은 면역세포의 일종인 CIK 세포를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적용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고, 큐리언트는 항암 후보물질 ‘모카시클립’과 항체-약물접합체(ADC)를 함께 투여했을 때의 효과를 전임상 단계에서 확인했다.
◆ 지씨셀, CIK 세포 기반 교모세포종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
지씨셀 로고. [사진=지씨셀]
지씨셀(대표이사 김재왕·원성용)의 CIK 세포 기반 교모세포종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환자에게서 얻은 CIK 세포의 특성과 비임상 결과, 실제 치료 자료를 종합해 교모세포종 치료에 활용할 가능성을 살폈다.
임상 자료 분석에는 자가 CIK 세포치료제를 투여받은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12명이 포함됐다. 환자들은 CIK 세포치료와 함께 테모졸로마이드, 베바시주맙 또는 니볼루맙 등을 각각 병용했다. 분석 결과 중앙 무진행생존기간은 10.5개월, 중앙 전체생존기간은 14.2개월이었다. 치료 기간 중 CIK 세포치료와 관련해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사례나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 중증 알레르기 반응, 치료 관련 사망은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연구는 환자 12명의 기존 의무기록을 분석한 후향적 연구로 별도 대조군이 없고 병용치료도 환자마다 달랐다. 이에 따라 관찰된 생존기간을 CIK 세포치료 자체의 효과로 해석할 수는 없다. 지씨셀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교모세포종을 비롯한 난치성 고형암에서 CIK 세포치료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 큐리언트, 모카시클립·TOP1 ADC 병용 연구 ‘사이언스 어드밴스’ 게재
큐리언트 로고. [사진=큐리언트]
큐리언트의 CDK7 저해제 ‘모카시클립(Q901)’과 TOP1 저해제 기반 ADC를 함께 사용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는 큐리언트와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메릴랜드 주립대학교 연구진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모카시클립이 암세포의 유전자 작동 과정에 관여하는 CDK7을 억제해 DNA 손상을 복구하는 데 필요한 유전자 발현을 낮추고, 이로 인해 TOP1 저해제를 탑재한 ADC에 암세포가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작용 과정을 확인했다.
전임상 모델에서는 모카시클립을 ‘엔허투’와 ‘트로델비’ 등 TOP1 저해제 기반 ADC와 함께 투여했을 때 항암 효과가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임상 단계에서 확인된 연구 결과다.